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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청소년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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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과몰입 등 사회적 정서 감안, 등급기준 강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철현 기자]전국에 PC방 열풍을 몰고온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등급이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 14일 제29차 등급분류회의에서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RC 버전'이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로 등급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타2는 18세이상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청소년이 즐기는 게임물이 정작 성인용으로 둔갑하게 됐다는 뜻이다.

블리자드측은 3월말 12세 이용가로 등급 분류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등급 결정에 따라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PC방과 e스포츠 등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었던 블리자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비록 최종 출시를 앞두고 선보인 후보 버전(시험판)이지만 실제 제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전에 등급심사를 받은 버전이 이번 '스타크래프트2'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12세 이용가를 강력하게 희망해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 역시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고 PC방 등에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 즐기던 것이 스타크래프트1의 인기 비결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청소년 이용불가 조치는 블리자드측에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게임물등급위는 이번에 등급 분류 신청을 낸 버전이 최종적으로 이용자에게 상업용으로 공개될 예정인 후보 버전(RC버전)임을 감안해 이전 동일 게임의 '스커미쉬(skirmish) 버전' 및 '알파버전(11900)'의 등급 분류에 비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위 측은 스타크래프트2의 '폭력성'과 '언어' 등이 청소년이 이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게임 장면 중 마약 투약을 연상시키는 내용 등도 게임위가 문제로 삼은 범위에 포함됐다. 최근 청소년의 게임과몰입 문제 등 게임이용에 대한 사회적인 정서를 고려해 등급기준의 적용이 보다 강화된 측면도 있다는 것이 게임위 측의 설명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12세 이용가로 등급분류를 신청해 이번에도 최소 15세 이용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위가 게임에서 물약을 이용하는 장면과 심의기준이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자 게임 업계 역시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물약을 이용한 치료, 능력치 개선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강화됐다는 심의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별도의 고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위는 갱들의 일상을 그려 경찰과 민간인을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하는 등의 게임 내용을 가진 GTA(Grand Theft Auto)시리즈 역시 등급 심의 거절이 아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으로 등급 결정을 한 바 있어 게임위가 객관적 기준 보다 주관적인 판단으로 심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GTA의 등급 결정 당시 게임위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게임심의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에는 게임 내용 자체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와 큰 차이가 없고 문제로 삼은 약물 투여 장면 역시 전작과 거의 흡사하다는 점 때문에 게임위의 결정을 의아하게 만든다.

해외 사례와 비춰볼 때도 스타크래프트2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결정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경우 13세, 독일의 경우 12세 등급을 받아 유독 한국에서만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측은 이번 등급 분류 원인을 파악한 뒤 수정 버전을 내놓을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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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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