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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개방 물결, "가진 것 서로 내 놓고 공유"

최종수정 2010.04.07 11:30 기사입력 2010.04.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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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페이스북' 콘텐츠-서비스-개발자 생태계 이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국내 포털 3사들이 가진 것을 서로 내놓고 공유하면서 개방화 물결에 동참해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페이스북이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해 콘텐츠, 서비스, 개발자 간의 생태계를 일궈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미국에서 웹 서비스를 하려면 페이스북과 손을 잡아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 3사가 7일 일제히 빗장을 열어젖히고 가진 것을 서로 내놓았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포털과 인터넷 업계가 유기적으로 생태계를 만들고 가꿔가는 것이다.
NHN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XE(구 제로보드)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2008년부터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를 진행중이다. NHN은 시스템 소프트웨어부터 웹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까지 오픈 소스화 했다. 수 년전 웹 페이지를 만들 때 필수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이었던 제로보드를 인수한 NHN은 이마저 오픈 소스화 했다. 바로 익스프레스엔진(XpressEngine, XE)이 그것이다.
게임관련 기술도 개방했다. 한게임에 개설된 게임 오픈마켓 '아이두게임'은 누구나 게임을 만들어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수익을 한게임과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소스를 공개하고 이를 개발자들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발자 누구나 한게임용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게임오븐'이라는 제작 툴도 제공한다. NHN은 지난 2007년부터 게임오븐에 100억원 상당을 투자해왔다.

최근 사용자 100만명을 넘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미투데이는 아예 처음부터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했다. 미투데이는 소스가 공개된 덕분에 어떤 개발자든지 소스를 활용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쓸 수 있다.
네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앱스토어. 최근 누적 매출 2억원을 넘어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역시 개방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업계가 만든 개방형 소셜표준화 진영인 오픈소셜에도 일찌감치 참여했다. 구글과 글로벌 업체들이 시작한 오픈소셜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표준화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 SK컴즈, 야후코리아, KTH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경쟁사인 MSN과도 손을 잡았다. 윈도라이브 메신저에는 다음 블로그, 카페의 최신 소식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마이크로블로그 '커넥팅'과 소셜게임 서비스를 위한 '앱스토어'에 열중하고 있다. 커넥팅 역시 API를 공개해 다양한 개발자들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셜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트 앱스토어는 지난 2일 누적 매출이 2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니홈피의 API까지 공개했다. 페이스북처럼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거느린 서비스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소 늦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내놓겠다는 SK컴즈의 행보에 개발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해외는 페이스북이 거대한 하나의 웹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콘텐츠 업체, 개발자, 서비스 업체들은 모두 페이스북으로 모인다. 5억 명이 넘는 가입자 덕분에 애플도 아이튠즈를 페이스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런 페이스북의 비결은 바로 개방을 통해 개발자, 콘텐츠 업체와 함께 거대한 생태계를 이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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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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