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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 경영 1년, 자회사 '빛과 그림자'

최종수정 2010.03.24 10:48 기사입력 2010.03.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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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이석채 회장이 이끄는 KT가 지난해 올레경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자회사들의 실적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회사들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반면 자본잠식이나 적자 지속으로 모회사의 지원으로 연명하는 회사들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KT가 올레 경영 2기를 맞이한 만큼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올해가 생사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24일 KT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회사 가운데 흑자전환한 업체는 KT텔레캅과 KT링커스 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KT 자회사 2009년 경영 실적(단위=억원)

무인 경비업체인 KT텔레캅(대표 신병곤)은 지난해 1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8억원의 흑자를 냈다. 회사 출범 3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 업체는 영상보안서비스 '콤보' 등을 선보이며 KT와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KT링커스(대표 명성호)는 지난해 매출이 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3억원 적자에서 6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공중전화 관리업체인 이 회사는 휴대폰 보급 확대로 인해 매년 고전하다가 지난 2008년 적자를 기록하며 적신호가 켜진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절치부심 끝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고, 최근에는 커피 자판기 관리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생존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자회사 중에는 흑자 폭을 늘린 기업들도 있다. KT캐피탈(당기순이익 177억원) KT파워텔(129억) KT렌탈(142억) KT디에스(74억원) 등이다. KT렌탈은 1년전에 비해 이익이 배 이상 늘었고 KT파워텔도 꾸준하게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그중에서 KT디에스의 신장 주목된다. 1년전 580억원이던 매출이 2562억원까지 급증하며 이익도 수직상승했다. KT디에스는 2008년 8월 KT에서 분사한 IT서비스 업체로, 모회사의 후광 덕에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KT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자회사들도 적지 않다. 우선 단말기 판매 자회사인 KT엠앤에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KT엠앤에스는 지난해 361억원의 적자로 마감했다. 2008년까지 1000억원의 자본금 중 657억원의 손실을 입은 데 이어 1년만에 자본잠식이라는 수렁에 빠졌다.

KT의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KT테크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이 3200억원에 그치며 2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1년전에 비해 약 15%, 즉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통신 네트워크 구축업체인 KT네트웍스는 2008년 42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81억원 적자로 전환한 케이스다. KT가 정보학원과 손잡고 설립한 이러닝 업체 정보프리미엄에듀는 매출이 15억3500만원에 그치며 적자 규모도 59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실적 부진은 그대로 모회사인 KT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KT테크와 정보프리미엄에듀는 지난해 각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KT는 KT테크의 유상증자에 총 200억원을 출자해 자본 잠식을 막았다. 만약 올해도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추가 증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보문화에듀는 정보학원측이 손을 떼고 유상감자를 실시한 후 KT가 15억원 증자를 진행했지만 적자 확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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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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