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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무선인터넷 만족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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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마트폰이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동창회를 가도, 직장 선후배와의 회식자리도 스마트폰 이야기가 안주입니다. 그나마도 아이폰이나 구글폰이 아니면 면박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몇년전 까지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저로서는 황당한 일입니다. 잘 들리지 않는 전화기, 사용하기 불편했던 기계로 저에게 기억되는 스마트폰입니다.
웬만한 얼리어답터가 아니면 스마트폰 전원을 켜기도 어려웠던 것이 불과 몇년전 일입니다. 컴퓨터와 연결하기도 어렵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복잡한 설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덩치는 또 왜그리 컸던지. '역기폰'이었습니다.

이런 안 좋은 기억이 많았던 저는 스마트폰은 다시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편해졌나 봅니다. 아이폰을 몇 번 만져보니 이제는 쓸만하다 생각이 듭니다. '간지'는 또 얼마나 나는지. 아이폰만 가지고 있으면 '저친구는 첨단 혁신가'라는 주변의 평이 들리는 듯 합니다. 이래서 너도나도 아이폰 구글폰 등 스마트폰을 사려고 하나 봅니다. 여성분들도 디자인이 멋지다며 잘 쓰십니다.
스마트폰 이용이 편리해진 만큼 무선인터넷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통화료 외에 또다른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정액제 요금으로 가입하면 수백 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 사용량이 주어집니다.

이 부분에서 이용자들과 통신사들 간의 이견이 많습니다. 유선 인터넷처럼 무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반면 통신사들은 고객들의 사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라며 수백 메가바이트 많으면 1기가바이트(GB) 정도를 제공합니다.

양측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립니다. 이용자들은 무제한 사용을 허용해야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통신사들은 현 3G망에서 무제한 사용을 허용할 경우 투자 비용을 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어진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드물다는 설명입니다. 무제한 사용 요금이 나와도 혜택이 일부 사용자에게만 주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의 40대 이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입한 요금제에서 주어진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전파는 공공재입니다. 특정 이용자가 데이터를 집중해서 사용한다면 다른 이용자들의 이용에 불편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용자들의 무선인터넷 활용 욕구를 잠재울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통신사들은 이런 저런 신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달래보지만 부족해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 인터넷 사용자들은 사용 용량 제한을 받지 않는데 익숙해졌습니다. 해외에 사는 제 친척은 유선인터넷이 1기가바이트라는 사용 용량 제한을 받는다며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우리 나라 이용자라면 영화 1편받기에도 부족한 양입니다. 우리와 서비스 속도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유선과 무선은 분명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음성만 전하는 무선통신과 데이터의 전송은 그 양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유선의 역할을 무선이 전부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유선수준의 서비스를 당장 요구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동안 누려온 유선인터넷 시대의 '호사'가 무선인터넷 시대를 맞아 변화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단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업자들의 노력과 이용자들의 인내, 정부의 올바른 정책 방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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