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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글로벌 협력'으로 성장 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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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과학기술계에서 '글로벌 협력'을 통해 당면한 문제와 과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과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나로호 2차 발사, G20 정상회의 등 올해 과학계의 핵심사안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3일 과학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글로벌 협력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협력체제'를 구축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세계경제질서 재편을 주도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전략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김석준)도 올해 과학기술정책 10대 과제 중 하나로 '국격 제고를 위한 G20 과학기술협력체제 구축'을 꼽은 바 있다. G20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녹색 경제'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STEPI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 최근 G20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와의 과학기술 협력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우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이준승)은 지난달 16일 멕시코 국가과학기술위원회(CONACYT)와 상호 연구협력 및 교육프로그램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멕시코 과학기술 정책 수립 및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KISTEP의 복안이다. KISTEP 이준승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멕시코간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EPI도 멕시코 과학기술위원회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STEPI는 공동으로 국제세미나 및 학술회를 개최하는 등 정책공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20에 속한 인도와의 과학기술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주한 인도대사관과 함께 과학기술 및 기술사업화 협력방안을 찾기 위한 '한-인도 과학기술교류협력 포럼'이 개최된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중 '한-인도 과학기술 협력 프로그램' 약정도 체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1000만 달러 규모의 '한-인도 과학기술 공동연구 기금' 마련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교과부는 이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엔지니어링 ▲재생에너지 ▲화학 ▲생명공학 ▲건강 및 의약학 ▲재료공학 ▲수자원 및 환경 ▲정보통신공학 등의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세미나, 인적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한홍택) 역시 인도와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과학원(IISc, 방갈로 소재)내에 'KIST-IISc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인도와의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창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5월 실시될 예정인 나로호 2차 발사 등 우주분야에서도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나로호 1차 발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2차 발사 역시 러시아에서 발사체 1단을 들여와 추진하게 된다.

교과부는 우주 선진국인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2)'를 위해 미국, 인도 등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특정 국가와만 협력하면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형 발사체(KSLV-2)'사업은 '나로호'와 달리 발사체 전체를 모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 1.5t급의 실용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원장 이주진)과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양 기관은 ▲우주 원격탐사 ▲우주통신 ▲우주과학 ▲인력양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는 발사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우주 선진국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과학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해서도 국제협력은 필수적이다. 지난 1월 기초기술연구회 과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롤프 디터 호이어 유럽핵공동연구기구(CERN) 사무총장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요인으로 '국제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벨트의 핵심이 되는 사업에서 국제적인 기술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중이온가속기가 만들어지면 수준 높은 세계 과학자들이 과학벨트를 찾게 될 것"이라며 "국제협력은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재정, 인력 등의 문제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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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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