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49)와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35)가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을 기증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는 강 씨가 한글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고 서 씨는 세계적인 기관 및 건물을 대상으로 접촉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지금껏 강 씨와 서 씨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지역 관청, 천안 독립기념관 등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왔다.
서 교수는 "반 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이 걸려 있으면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세계 주요 건물에 한글작품이 더 걸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작품 설치를 위해 다음주 뉴욕을 방문하는 서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192개국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하나씩 기증하여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유엔본부 및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글작품을 전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 작가는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독일에서 개최 된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G8)’ 정상회담에 대규모 설치작품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2008년에는 광화문 공사 현장에 가림막으로 설치 된 ‘광화문에 뜬 달’로 또 한 번의 주목을 받았다.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및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어 서비스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 관련 영문홍보책자 발간을 주도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 동해, 위안부, 고구려 관련 광고를 수차례 게재하는 등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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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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