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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간부, 여직원 상습 성폭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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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여직원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동영상 촬영도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대기업 한 간부가 11일 부하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서울 관악경찰서는 부하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대기업 간부인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최소 2명의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뒤 성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부하직원 2명이 A씨를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A씨의 컴퓨터에서 고소인들의 나체가 찍힌 동영상 파일을 찾아냈다.

고소인들은 A씨가 수면제를 먹이고 자신들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주 초 A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범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일부 피해 여성들에게 범행 전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 사건으로 파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 관악지역의 영업을 관리하는 40대 지점장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를 통해 A씨를 파면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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