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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9표차 인준…사상 첫 여성EU집행위원장 탄생했지만 '첩첩산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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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최저 지지…향후 브렉시트·대미정책 추진시 정책동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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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전 독일 국방부 장관이 차기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EU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되며 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 시대를 열었다. 다만 가결 정족수를 가까스로 넘어 벌써 향후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무역 전쟁 등 산적한 정책 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EU 집행위원장 인준 투표를 진행했다. 앞서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은 이날 383명의 찬성표를 얻어 단 9표 차로 가결 정족수(374표)를 확보했다. 그는 오는 11월1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에 이어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다.

현지에서는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이 의원 400명 이상의 지지를 얻느냐가 관건이었다. 소속된 유럽국민당(EPP) 외 다른 정치그룹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 표명을 받지 못한 만큼 400표 이상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정책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이 확보한 표수는 2008년 유럽의회가 후보자 거부 권한을 갖게 된 이후 역대 최저다. 융커 위원장이 얻은 422표에도 훨씬 못 미친다. 가디언은 "그간 거론되지 않던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이 갑자기 후보가 되면서 사회당(S&D) 등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며 "더욱이 유럽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분열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이 EU 집행위원장으로서 맞닥뜨리게 될 현안으로는 브렉시트, 미ㆍ중 무역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정책 조율 등이 꼽힌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은 "광범위한 관점에서 보면 EU와 미국은 여전히 공통점이 있고 상호의존적"이라며 향후 자신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동맹국인 미국에 합의점을 찾고 함께 일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을 추가로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 선출은 '유럽공동체 통합'에 대한 의지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 "폰데어라이엔이 유럽의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 등의 민족주의 정당의 표에 상당부문 의존해야 했다"면서 향후 이들의 극우 포퓰리즘적 성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폰데어라이엔이 그간 밝혀온 사회, 환경정책 이니셔티브와 충돌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앞서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독일 국방부 장관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꼽혔던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독민주당 대표가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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