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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백신, 10월부터 대량 공급" vs CDC "빨라도 11월 제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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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인도시점 두고 대통령과 보건당국 서로 엇갈려
11월 대선 전 백신 공급 가능성 둘러싼 이견
마스크 효용성 두고서도 엇갈린 발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00만명 돌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시점 등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적으로 서로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정부내 입장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백신 외에 마스크 효과 등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CDC는 다른 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코로나 백신, 10월부터 대량 공급" vs CDC "빨라도 11월 제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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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우리는 10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10월 중순쯤으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최소 1억회 접종 분량의 백신이 제공될 것"이라면서 "백신 공급은 10월이나 11월 이뤄질 텐데, 너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은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의 발언 때문에 이뤄졌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1월이나 12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물량이 제한돼 의료진이나 노인들에 먼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공급이 이뤄져도 공급량 때문에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먼저 접종을 한 뒤, 점차 우선순위가 낮은 사람들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특히 전체 미국인에게 백신이 공급되는 시점에 대해 "6~9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내년 3분기에나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이 승인받더라도 실제 의미 있는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올해 미국 대선과 관련이 깊다. 대선일인 11월3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CDC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 대선전략에 차질을 우려한 것이다.

백신 공급 시점 외에도 마스크 사용 등을 두고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을 비난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청문회에서 "마스크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우리가 보유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보건장비"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이 실수했다고 본다"면서 "마스크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백신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2만3611명이며, 94만464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확진자와 사망자는 시시각각 늘고 있다.


세계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682만633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7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은 최근에는 하루 평균 3만~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인도의 경우 하루 평균 9만~10만명의 증가세를 보인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511만5893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진앙으로 꼽혔던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스페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1193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봄 유행 당시보다 더 빠른 증가추세다. 스페인 외에도 프랑스 역시 하루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978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봉쇄 등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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