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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정치방역 국민통제" vs "코로나 책임지나" 시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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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거리두기 4단계서 금지된 대면예배 강행
김부겸 총리 "법·원칙 따라 엄정 조치해달라" 주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20년1월4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20년1월4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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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겠다." , "코로나 확산하면 책임 질건가요?"


전광훈 목사가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8일 오전 11시부터 주일 현장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대면예배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금지됐다. 그러나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정당한 예배를 방해하는 '정치방역'에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보수성향 국민혁명당 대표로 정치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시민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굳이 대면예배를 강행했어야 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국민혁명당(당대표 전광훈 목사)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방역으로 권력을 보호하려는 정부를 타도한다"며 "감염의 온상인 다중 이용시설 백화점, 지하철, 대형마트의 이용을 허용하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온 교회 예배 전면금지 명령은 한국교회와 성도를 와해시키려는 문재인의 종교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표는 "교회를 탄압하는 문재인에게 저항하지 않는 교회와 목회자는 세상 권력을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이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는 문 정권의 정치방역으로 예배를 중지시키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과 주사파 정부는 대선정국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 국민을 통제하고,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문재인의 타도를 주장하는 보수세력의 집결과 기독인들의 정당한 투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방역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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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종교 예배나 집회 등 어떤 권리든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는 밀접접촉 등 코로나19를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은 좀 만들지 말아달라는 비판이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꼭 전 목사 때문이나 혹은 다른 정치적 이유 때문이 아닌, 코로나가 퍼질 것 같아(대면 예배)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좀 잠잠해지고 집회든 예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대 직장인 박 모씨 역시 "코로나는 퍼지기 시작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주지 않나"라면서 "제발 좀 참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18일 오전 11시부터 대면으로 본예배를 진행했다.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 후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다.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명부 작성과 신체 소독도 진행됐다.


서울시는 이날 대면예배 현장을 확인하고 교회 관계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었지만, 교회 관계자들이 출입을 막으면서 시는 예배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교회 측은 '오전 3차례 예배를 진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오전 7·9·11시 총 3회 예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전 11시 주일 본예배만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해 4월에도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벌여 고발당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2주간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향후 유튜브에 올라오는 예배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사랑제일교회의 대면예배 여부가 확인되면, 운영 중단·과태료 부과 등 관련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서울 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사랑제일교회 등 대면예배 강행과 관련, "방역당국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달라"며 "대면예배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면밀히 검토해 방역수칙에 혼선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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