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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아오노 후미아키 개인전·김선희 '실제, 실체의 실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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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아오노 후미아키 개인전 '무지(無知)의 기억이 열리다' = 일본의 설치미술가 아오노 후미아키(56)는 쓰임이 다하거나 망가져서 버려진 물건들의 파편을 수집한 후 특유의 방식으로 연결하고 기억을 상기시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증언하는 작가다. 그의 개인전 '무지(無知)의 기억이 열리다'가 경기도 화성 엄미술관에서 열린다.

아오노 후미아키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제공 = 엄미술관]

아오노 후미아키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제공 = 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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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파괴’, ‘재생’, ‘순환’의 과정을 통해 일상적인 물건과 사물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복원해 다양한 장소에 버려진 물건을 수집하여 복원하는 작업을 해왔다. 손상되기 이전의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즉, 상처를 없애는 복원이 아니라 파손된 파편에 고정, 연장, 붙이기 등의 기법을 통해 사물의 재생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원래 주제로 돌아가 사물의 순환- 수리- 변용을 다룬다. 이전 생활에 대한 기억이나 상실의 흔적들을 관객에게 상기시키며 사물에 대한 무지(無知)의 기억이 열리는 체험을 선보인다.

작가는 대표작인 '배(Ship, 2012)', '트럭(Truck, 2013)', '간판(Restoration of a Red Signboard Collected in Ishinomaki, 2013)'을 포함해 ‘복원’의 주제로한 설치와 오브제 22점과 회화 23점,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한 신작10여 점을 공개한다. 설치 작품 이외에도 빛바램, 부식, 얼룩 등 시간의 흔적과 복원의 흔적이 공존하는 평면 오브제, 콜라주를 활용한 사진 작업, 드로잉도 함께 공개한다. 부서진 물건들을 복원하는 그의 작업은 단순히 과거를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회복과 재탄생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오노 후미아키 '무지(無知)의 기억이 열리다' 전시 전경. [사진제공 = 엄미술관]

아오노 후미아키 '무지(無知)의 기억이 열리다' 전시 전경. [사진제공 = 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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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숙 엄미술관 관장은 “아오노 후미아키는 비교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일본 동시대 작가"라며 "아오노의 전시를 통해 폐기물이 예술로 변모되는 과정을 접하면서 사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나아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8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엄미술관.


연금술(현자의돌)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3 [사진제공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연금술(현자의돌)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3 [사진제공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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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진 개인전 '빛선과 소리선' = 인간과 우주 만물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회화로 표현해온 김갑진의 개인전 '빛선과 소리선'이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명상과 사유, 성찰과 물음을 담아 자신만의 추상적 화풍을 구축한 작가는 "우주는 연금술이다. 우주의 존재는 연금술의 연속이다. 스스로 연금술을 펼치며 무한과 영원으로 향해있다"고 말한다. 우주의 에너지가 공명과 떨림, 진동과 파동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흩어지고 모이고 결합하며 나타난 현상이 본질적인 연금술의 현상이자 우주이며, 이 과정은 그의 화폭에 선명하게 담겨있다.

연금술(현자의돌)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3 [사진제공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연금술(현자의돌)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3 [사진제공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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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주에 퍼져나가는 빛을 응시하다 보면 그 속에 유영하는 자아를 발견하기도, 또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해있는 내면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작가는 붓끝 하나로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의 길을 관객에게 안내한다. 전시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김선희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 설치 전경. [사진제공 = 라흰갤러리]

김선희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 설치 전경. [사진제공 = 라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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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 = 설치미술가 김선희의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가 라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에서 작가는 빛의 모습을 관찰하고 채집하여 이를 입체 조형의 형식으로 표본화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시간을 제어하고 공간을 해체하는 빛은 실제로 실재하면서도 본연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 탓에, 우리는 일상을 빛으로 시작해 빛으로 마감하면서도 빛의 존재를 그러한 시각적인 인지 작용 중에 무심코 망각해 버린다. 그러나 작가는 이렇듯 사물을 비추는 매개물로서의 빛이 감각과 인지가 성취되기 위한 선행 과정에 늘 실재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인다. 전시는 이처럼 다양한 관점으로 관찰한 빛의 현상을 공감각적으로 구현하는 장으로, 여기서 작가는 빛의 실체와 행동을 고찰한 결과물을 통해 삶을 둘러싼 새로운 관점을 환기한다.

김선희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 설치 전경. [사진제공 = 라흰갤러리]

김선희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 설치 전경. [사진제공 = 라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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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표면에 가장 먼저 도달하여 현상학적인 모든 가능성의 ‘동인’이 되는 빛을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가 이토록 끈질기게 빛을 탐구하는 이유는 목적과 성취에 집중된 관점을 다양한 ‘순간’의 지점들로 옮겨 ‘감각의 부피와 근력’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작가는 이러한 원리를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으로 끌어들인 빛을 시각 외의 다른 감각의 형태로 전이한다.


한지나 스트레치 패브릭 등의 매체를 사용하여 빛의 시각적 감각을 촉각과 청각 등의 공감각적인 실체로 번역하는 것이다. 또한, 관객의 행위가 갤러리의 복합적인 공간 요소들 안에서 더 많은 권한과 잠재성을 갖게 하며, ‘관객 참여형’의 전시 방식으로 감각의 확장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시는 5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0길 라흰갤러리.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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