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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데이비드 킴 휘태커展·리지아 파페 개인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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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데이비드 킴 휘태커 개인전 'A Compendium' =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구상과 추상의 표현적 결합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국의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킴 휘태커의 개인전 'A Compendium'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휘태커의 예술적, 철학적 변화와 발전이 가득했던 작가의 지난 15년간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자 기획됐다.

데이비드 킴 휘태커 / David Kim Whittaker. Born In Mothers Wine, 2009. Oil, acrylic, china marker and collage on panel. 30x30 cm [사진제공 = 오페라 갤러리]

데이비드 킴 휘태커 / David Kim Whittaker. Born In Mothers Wine, 2009. Oil, acrylic, china marker and collage on panel. 30x30 cm [사진제공 = 오페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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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킴 휘태커는 영국 서남부에 위치한 콘월 주 레드루스 출신의 작가로 인간의 머리와 그의 형이상학적 본질에 대한 독특한 표현과 해석을 선보이며 예술계에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 형상은 구상적인 묘사와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분돼 있다.


얼굴/머리를 대체하는 거울 프레임 속에는 아름답고 평온한 자연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이를 제외한 주변부는 복잡하게 나열된 선과 정돈되지 않은 색,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들이 어수선하게 배치되어 특정 지을 수 없는 추상적 표현의 덩어리로서 존재한다.

데이비드 킴 휘태커. The Privy (To Look In The Mirror), 2019. Oil and acrylic on primed canvas. 152x152 cm. [사진제공 = 오페라 갤러리]

데이비드 킴 휘태커. The Privy (To Look In The Mirror), 2019. Oil and acrylic on primed canvas. 152x152 cm. [사진제공 = 오페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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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처럼 작품 속에 의도적으로 구상과 추상을 결합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시대 그리고 이를 깨뜨리는 여러 분열, 즉 사회적 차별, 전쟁, 자연 착취 등의 문제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표류하는 이 세계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마주한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만들어낸 사유의 깊은 공간으로 관람객을 인도하여, 새로운 깨달음으로 향하는 예술적, 철학적 탐구의 여정에 동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4월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154길 오페라 갤러리 서울.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한국어) 네온 사인, 프레임, 변압기, 전선, 가변크기, 2004. ?김상태  [사진제공 = 에르메스재단]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한국어) 네온 사인, 프레임, 변압기, 전선, 가변크기, 2004. ?김상태 [사진제공 = 에르메스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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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퐁텐 개인전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 =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프랑스 아티스트 클레어 퐁텐(Claire Fontaine)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개최된다.


전시 타이틀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에서 드러나듯 작가는 이미 존재하는 시각적 양식을 가져다 쓴다. 현대 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후예 자부하는 이들은 이미 존재하는 오브제와 예술작품을 차용하고 그에 실존적 사용 가치를 부여한다.


'클레어 퐁텐'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문구 브랜드의 상표명에서 가져온 것이다. 2004년 파리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이론가 풀비아 카르네발레(Fulvia Carnevale)와 영국 출신의 미술가 제임스 손힐(James Thornhill)이 함께 설립한 콜렉티브다.

영어로 ‘맑은 샘(Clear Fountain)’을 뜻하는 클레어 퐁텐은 뒤샹의 작품 '샘(Fountain)'(1917)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다. 풀비아 카르네발레와 제임스 손힐 두 사람은 자신을 "작가가 아니라 '클레어 퐁텐'의 조수들"이라고 칭한다. 이들은 "예술가의 신화적이고 영웅적인 자아를 포기하려는 시도"라며 작품에 이미 있는 것을 사용하는 레디메이드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한다.

Untitled (It’s only 4 degrees), 2018 Industrial frameless LED lightbox with pearl vinyl digital print, 277×156×10 cm? Claire Fontaine, Photo Aur?lien Mole [사진제공 = 에르메스재단]

Untitled (It’s only 4 degrees), 2018 Industrial frameless LED lightbox with pearl vinyl digital print, 277×156×10 cm? Claire Fontaine, Photo Aur?lien Mole [사진제공 = 에르메스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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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 10점이 소개된다. 동시대 시각 문화는 물론, 긴급한 정치적 의제를 제안하는데, 시리즈 네 점 중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Foreigners Everywhere)(2004-)'는 클레어 퐁텐의 정치적 지향성을 드러내는 대표작이다.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에 맞서 싸웠던 토리노 콜렉티브의 전단에서 차용한 두 단어는 큰 울림을 선사한다.


신작 '컷 업 (Cut-up)'은 작가가 거주하는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이주 역사와 문화적 복합성을 보여주는 몰입형 바닥 설치물이다. 수많은 레몬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유럽 남부의 상징이자, 쓸모없고 거추장스러운 이민자들 (Migrants)을 비유한다. ‘예술은 정치적 난민들의 장소가 된다 (Art has become a place for political refugee)’고 믿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정치적 무력감에 잠식된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전시는 6월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뜰리에 에르메스.

리지아 파페 'Tteia 1,B', 2000, ⓒ Projeto Lygia Pape [사진제공 = 화이트 큐브 서울]

리지아 파페 'Tteia 1,B', 2000, ⓒ Projeto Lygia Pape [사진제공 = 화이트 큐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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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아 파페 개인전 = 화이트 큐브 서울은 브라질 예술계의 선구자 리지아 파페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연다. 리지아 파페는 브라질 신구체주의 운동을 주도한 라틴아메리카 컨템포러리 아트의 선구자다.


작가 서거 20주기를 맞아 한국에서 개최된 전시는 회화, 판화, 조각, 영화, 퍼포먼스, 설치 작품 등을 통해 작가의 반세기 화업을 총망라했다. 특히, 공간적 역학관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상화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구체미술'은 상징적 의미가 철저히 배제된 선, 색채, 평면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이며 추상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작가는 1927년 브라질의 노바 프리부르구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을 경험했다. 1950년대 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 미술관에서 수학 중이던 그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그루포 프렌테(Grupo Frente)’를 결성했다.

리지아 파페, 'O Ovo (The Egg)', 1967년 퍼포먼스 ⓒ Projeto Lygia Pape [사진제공 = 화이트 큐브 서울]

리지아 파페, 'O Ovo (The Egg)', 1967년 퍼포먼스 ⓒ Projeto Lygia Pape [사진제공 = 화이트 큐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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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들은 구상미술에 치우쳐 있던 브라질 모더니즘의 관습을 거부하고, 관찰된 실재에 얽매이지 않는 기하학적 추상화를 추구했다. 이후 그는 엘리우 오이티시카와 리지아 클라크와 함께 브라질 신(新)구체주의 운동을 발족했다. 예술에 있어 관능적 감각의 고조, 색채의 자유, 상호 작용 강화 등을 주장했다.


전시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 ‘테이아(Tt?ia’) 연작은 작가의 후반기 작업으로 여러 줄의 팽팽한 금색 실이 교차하며 빛의 기둥을 만드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기하학적 구조를 짜임으로 구현한 형태로 강한 시각적 메시지를 남긴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화이트 큐브 서울.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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