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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앤칩스]삼성전자 점유율 회복…메모리 시장 본격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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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4분기 45%대 점유율 기록
DDR5 D램 효과…HBM도 기대 요인

'회복세' D램·낸드 시장 성장률 20%↑
"기업용 SSD 가격 25% 상승 전망"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최근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트렌드포스에서 해당 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공개했습니다. 양사 발표 수치를 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주목할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회복입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해오던 1위 사업자인데요, 지난해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옴디아 통계에 따르면 1분기(42.8%)와 2분기(40.3%)에 연달아 떨어지더니 3분기(38.7%)에는 30%대로 낮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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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D램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해오던 삼성전자가 과거와 달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위인 SK하이닉스가 34.4%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4.3%포인트까지 줄이기도 했죠.

이같은 변화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를 SK하이닉스가 선점한 데 따른 결과였습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D램 영역에서도 SK하이닉스가 활약을 펼쳤죠. 삼성전자 내부에선 HBM 사업에서 뒤처진 것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반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옴디아 기준으로 45.7% 점유율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7.0%포인트 상승한 겁니다. 2016년 3분기(48.2%) 이후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았죠. 트렌드포스 통계에서도 전분기보다 6.6%포인트 오른 45.5%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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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해당 분기에 DDR5 D램 매출을 크게 늘린 결과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버용 D램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60% 이상 늘어나는 등 활약이 컸다고 하네요. 올해는 HBM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초기 의사결정은 늦었지만 방향은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기준 (회사의)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을 업계 처음으로 공개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는 D램과 낸드 시장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을 살펴볼 수 있는 시그널이 속속 나타나더니 이제는 다양한 지표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살필 수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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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옴디아 기준으로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작년 4분기 175억6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29.97% 늘었습니다. 트렌드포스 통계에서도 29.55% 증가율을 기록했죠. 낸드 시장도 트렌드포스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14억858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4.45% 증가했습니다.


특히 낸드 기반의 보조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 회복세가 뚜렷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시장의 매출액은 23억66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7.6% 급증했다고 하네요. 해당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점유율도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트렌드포스 측은 "(앞으로) 기업용 SSD 가격이 상승하고 고정거래가격이 2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1분기에 매출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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