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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톡]올트먼의 지상 최대 'AI 동맹' 오디션, 이번엔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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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인텔 행사 참석
AI분야 반도체 중요성 등 발표
겔싱어 CEO와도 면담
지난달엔 삼성·SK 방문
AI 반도체 개발 함께 할 기업 찾기
공개·비공개 협력 추진중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함께할 기업들을 물색 중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을 만난다.

5일 외신과 AI업계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는 21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인텔이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운영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고객사 등에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열린다. 올트먼은 직접 무대에 올라 AI분야에서 반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펫 겔싱어 인텔 CEO와도 면담한다. 겔싱어는 "올트먼과 반도체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르 기대한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썼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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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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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의 인텔 방문은 지난달 26일 방한에 이은 전천후 행보다. 올트먼은 현재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계획하고 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공개 또는 비공개 방식으로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 일각에선 올트먼이 ‘지상 최대의 AI 오디션’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오디션 이후 올트먼이 내릴 결단에 외신과 우리 재계 모두 주목하고 있다.

우린 왜 올트먼에 주목하나

올트먼은 대화형 AI서비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린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CEO로서 자연스럽게 받게 된 수식어다. 챗GPT가 사실상 AI시대를 열면서 전 세계에 큰 인상을 남기면서 올트먼에 대한 주목도도 크게 올라갔다.


하지만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올트먼을 만나고 싶어하고 세계 금융시장이 올트먼의 동선에 따라 요동치는 것을 단순히 그가 챗GPT를 통해 성공한 CEO 때문이란 설명만으론 부족하다. 외신과 재계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일단 올트먼은 2011년 스타트업 ‘Y콤비네이터’에 합류한 이후 오픈AI의 CEO로 성공하기까지 신화와도 가까운 업적을 이뤄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의 명성과 능력은 많은 이들이 올트먼을 따르도록 만드는 힘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올트먼이 오픈AI에서 해고된 뒤 마이크로소프트(MS)사로 이직하겠다는 이야기가 돌자 오픈AI 직원 대다수가 그를 따라 회사를 그만두고 MS로 가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일도 있었다. 이 소동은 올트먼이 곧바로 오픈AI에 복귀하면서 일단락됐다. 해고 뒤 곧바로 복직한 올트먼의 헤프닝은 전 세계 AI업계로부터 더욱 관심을 받게 된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올트먼의 평소 언행이 세계 업계에 큰 인상을 남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AI기술을 개발해서 팔아야 하는 CEO임에도 올트먼은 AI의 부작용을 막을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개인정보·기술·법소위에 출석해 AI로 인한 허위정보의 양산 등을 우려하며 "안전한 AI 운용을 위해 미 정부와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부 개입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래픽=김다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래픽=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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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과의 만남 후 삼성·SK 행보 주목

올트먼이 인텔과 만나기로 하면서 직전에 회동한 삼성전자와 SK의 행보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트먼 방한 때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진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사장은 지난달 31일 직원 대상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 같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 발언이 AI 반도체용 D램 반도체 신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같은 차세대 시장에서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D램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점유율 차이는 4.6%P까지 좁혀졌다. 경쟁자들과의 간극이 좁아지면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놓이자, 이를 극복해 나가자는 뜻으로 경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극을 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최첨단 시설이 즐비한 인디애나주에 새 포장공장을 건립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미국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에 들어설 SK 하이닉스의 새 포장공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을 만들기 위해 표준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 칩을 적층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통합될 것이라고 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한국에서 생산한 HBM 칩을 대만으로 운송하고 TSMC의 다른 제조 프로세서와 함께 엔비디아의 GPU에 통합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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