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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톡]'적자 메꾸고도 남는다'…23조 수익 기대하는 삼성·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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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합산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적자를 모두 메꾸고도 남는 수준이다. 반도체 불황의 주원인이던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메모리 가격이 반등한 덕이다. 가격 협상력을 회복한 두 회사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15조원, SK하이닉스는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12조6900억원, 8조76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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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는 그동안의 메모리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오르며 업황이 조금씩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년간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하면서 제조사에 반도체 재고가 쌓였고 그 연쇄효과로 반도체 가격과 매출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이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부분이 감산에 돌입했는데, 최근 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올랐다. 9월(1.30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12월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33달러로, 2022년 8월(4.42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메모리 기업들이 공급자 우위로서 가격 협상력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D램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공급 부족 국면에 들어서고 낸드도 유통 재고가 급격히 줄면서 올해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D램 공급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 또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15.9%, SK하이닉스 34.4%, 마이크론 4.2%, 난야 6.7%, 윈본드 9.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3분기 전 세계 낸드 매출 또한 2.9% 성장했다. 감산 결정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SK하이닉스(11.9%), WDC(13%) 등 기업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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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도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내년 HBM3 생산 물량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기에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수혜도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램, 낸드 출하량은 기존 예상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올 상반기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가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PC, 스마트 폰, 가전,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각각 12조원, 8조원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각각 27조원, 16조원 손익 개선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메모리 상승 사이클 중 공급 증가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여전하다"며 "현시점에서는 지난 업황을 눌러왔던 과잉 재고 해소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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