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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압구정 평당 1억3500만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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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세 번째 매매거래
한양1차 63㎡ 26억1000만원 손바뀜
다주택자 옥죄기 지속되니 '똘똘한 한채' 수요 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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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부동산시장의 ‘강남불패’ 신화가 꺾이지 않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압구정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당 1억3000만원대에 이르는 계약도 나왔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옥죌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강남 집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63.87㎡(전용면적)는 지난달 19일 26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1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로 반 년 새 2억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3.3㎡(1평)당 가격이 무려 1억3488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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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세 번째 매매 건이다. 또 다른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신고가와 비(非)신고가가 혼재된 것과 달리 압구정동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양8차 210.1㎡가 66억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1년 전 실거래가 47억8000만원 대비 18억2000만원 오른 가격이었다. 지난 6월 현대13차 105㎡ 역시 전고가 29억5000만원 대비 7억5000만원 높은 37억원에 계약서를 썼다.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최후 수단인 토지거래허가제까지 동원했음에도 집값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강남·서초구를 중심으로 3.3㎡당 1억원인 넘는 아파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에서 3.3㎡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568건으로 이미 지난해 거래건수(804건)의 7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쏟아낸 규제가 오히려 독이 됐다고 분석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율, 종합부동산세율을 크게 높인 결과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됐고 이에 강남불패 신화가 지탱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심 공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특히나 재건축 추진 단지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을 통해 다시 한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다주택자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주택 처분뿐 아니라 보유·거주 요건까지 충족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당은 규제 시행에 유예기간을 둬 다주택자가 집을 팔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의도한 정책 효과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갈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 인기 지역과 수도권 외곽·지방의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라면 저렴한 주택부터 처분하고 강남권의 고가주택을 남겨 세금 혜택을 크게 받으려고 할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이 단기간 남발되면 시장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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