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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 실감 콘텐츠 거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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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
독립 사무공간, 360 실감 스튜디오 들어서
제작 시설·장비 등 저렴한 임차료로 제공

강남 한복판에 실감 콘텐츠 거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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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실감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높은 현실감을 제공하고 경험 영역을 확장해 장래성이 유망하다. 스타티스타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내년 세계 시장 규모를 3500억달러(약 486조5000억원) 이상으로 내다본다.


국내에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전문기업이 부족해 즐길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 인력 육성과 장비·시설 등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에 1255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제작을 지원하고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용 지식재산권(IP) 확보, 실연·가상 공연환경 조성 등 문화기술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거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1일 개소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다. 창업·투자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있다. 저렴한 임차료에 독립된 사무공간과 다목적 스튜디오, 360 실감 스튜디오, 편집실, 대형 LED 라운지,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제공한다. 심층적인 기업진단을 통한 비즈니스,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대기업·투자자 연결 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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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사는 기어이, 더플랜지, 라이브케이, 라젠, 바이오에이아이, 베코엔터테인먼트, 소울엑스, 알레시오, 알리몰리스튜디오, 엠와이알오, 이너버즈, 이오콘텐츠그룹, 플루언트, 플룸디, 힐링사운드 등 열다섯 곳. 하나같이 VR, AR, 혼합현실(MR), 인공지능(AI),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등 실감 기술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하나 콘진원 창업운영팀 과장은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추진사업 경쟁력, 참여 인력, 기대성과 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라며 "임차, 제작 시설 이용, 장비 구매 등에 드는 비용을 직원 고용, 기술 연구 등에 지출해 고유 역량을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작 시설·장비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조성됐다. 다목적 스튜디오에는 최신형 4K 영상 촬영 카메라(풀 프레임 4K 캠코더) 두 대와 고성능 마이크, 고정·이동형 조명(LED RGBW 패널 라이트), 다중 출력기(12G 프로덕션 스위처 시스템), 4K·UHD 녹음 및 재생기 등이 있다. 바로 옆에 개인 편집실과 돌비 시스템의 녹음 스튜디오, 랜더링(평면인 그림을 외부 정보를 고려해 3차원 화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실 등이 마련돼 내레이션·노래 녹음, 오디오 믹싱·편집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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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입체 영상 촬영은 360 실감 스튜디오에서 이뤄진다. 4K 이상 고화질 카메라만 여든여덟대가 설치됐다. 조하섭 콘진원 창업운영팀 부장은 "거의 모든 실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며 "제작한 영상물은 세미나실에 있는 5.4×3.7m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만족도는 상당하다. 박영선 라젠 대표는 "최신식 시설·장비가 한데 모여 있어 모든 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라젠은 청각장애 영유아를 위한 수어 콘텐츠를 제작한다. 핵심 기술인 AI 솔루션 기반의 소프트웨어는 인간 동작을 수어로 인식해 텍스트나 음성으로 변환한다.


이혜원 기어이 대표는 "많은 테스트 베드가 필요한 우리 기업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녹음 스튜디오가 있어 해외 작품도 한국어로 더빙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어이는 관객 참여형 XR 콘텐츠를 개발한다. 해외 작품의 경우 한국어 자막으로는 원활한 몰입을 유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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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은 이들 기업의 자체 역량 강화와 개발 방향성 수립에도 도움을 준다. 프로그램 운영 사업 수행사로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을 선정했다. 컨설팅과 기업별 목표 산출을 통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멘토링, 비즈매칭, 홍보지원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중소 콘텐츠·기술 기업이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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