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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금의환향 "긴 일정 홀가분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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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
오는 19일 '기생충' 주연 배우, 스태프와 함께 기자회견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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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51) 감독이 16일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취재진 150여 명이 몰렸다. 입국 승객과 이들을 마중 나온 공항 이용객들도 진풍경에 가던 길을 멈추고 봉 감독을 기다렸다.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나타난 봉 감독은 환영 인파에 연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빡빡한 일정과 긴 시간의 비행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고마워했다. “아까 (많은 분들께서) 박수를 쳐주셨는데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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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개월의 시상식 레이스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오는 19일 ‘기생충’ 주요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수상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그때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보수적 전통을 동시에 뛰어넘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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