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음식 배달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우버(Uber Technologies·UBER.US)가 미국의 4위 푸드 딜리버리 사업자인 포스트메이트(Postmates)를 인수하면서 신선식품·제품 배달 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장기적으로는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우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포스트메이트의 지분 100%를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에서는 푸드 딜리버리 이용자가 최근 2년 간 13.0%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1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생존을 위해 미국 푸드 딜리버리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M&A) 및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차량 운행 건수가 감소하면서 우버의 1분기 차량공유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우버이츠(UberEats) 사업 부문의 매출은 52.8%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2018년 1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사업부문에서 우버이츠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3%까지 확대됐고, 최근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음식·신선식품 등의 배달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푸드 딜리버리 산업은 주요 기업들 간의 출혈경쟁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며 산업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전 세계 2위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보급률이 27.5%에 불과해 여전히 성장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포스트메이트 인수를 통해 미국 푸드 딜리버리 산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데다 신선식품·제품 배달 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장기적으로는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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