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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뉴스타트②] 한승지 "5년의 시련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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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시드 날리고 가시밭길, 지난해 JLPGA Q시리즈 거쳐 일본 무대 입성 "다시 신인의 자세로"

한승지가 2020시즌 일본에서 제2의 골프인생을 시작한다.

한승지가 2020시즌 일본에서 제2의 골프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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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신인 같은 느낌."


프로 9년 차 한승지(27)의 고백이다. 지난달 6일 일본 사이타마현 코다마골프장(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14위로 통과했다. 지난 5년 동안 시드가 없었다는 게 흥미롭다. 오랜 방황을 마치고 일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12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투어는 처음"이라며 "가슴이 설렌다"고 활짝 웃었다.

한승지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11년 1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전 26위로 이듬해 1부 투어에 데뷔했다. 2013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 3위 등 '톱 10' 진입 세 차례를 앞세워 상금랭킹 32위(1억780만원)에 올랐지만 2014년 상금 73위로 밀린 뒤 시드전 역시 128위에 그쳐 눈물을 흘렸다. 2015년부터 4년 간은 KLPGA 드림(2부)투어에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마음 고생이 컸다"는 한승지는 "정말 열심히 운동했지만 골프가 예전처럼 되지 않았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그만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KLPGA투어 우승 가능성을 확인했고,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아무 결실 없이 골프채를 놓고 싶지 않았다"며 "몸과 마음은 힘들었지만 골프를 하는 시간은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고 떠올렸다.


프로 초년병 시절 만났던 김상균 한화큐셀골프단 감독의 도움을 받았다. "제가 잘 쳤을 때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꼼꼼하게 조언을 해주셨다"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JLPGA투어 도전을 돌파구로 삼았다. 2017년 처음 노크했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이 '2전3기'다. "최종 단계에서 또 떨어질까봐 걱정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JLPGA투어 QT 14위로 일단 상반기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시드를 따낸 뒤 2주만 쉰 뒤 다시 국내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거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필라테스와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강화하는 이유다. 부족한 기술 훈련을 곁들였다. "어디서나 비거리와 강한 체력이 성공의 키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또 다른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일본의 에이전트를 구했다. 이달 말까지는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달 일본에서 실전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오는 3월5일 일본 오키나현 류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J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1차 목표는 예선을 통과해서 일관된 성적으로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는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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