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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디펜딩챔프의 악몽'…"올해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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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와 왓슨까지 타이틀방어전 '흑역사', 우승 미션은 정타와 쇼트게임

조던 스피스가 2016년 마스터스 최종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최대 승부처 12번홀(파3)에서 샷을 하는 장면. 공이 두 차례나 물에 빠지면서 결국 '쿼드러플보기 참사'를 당했다.

조던 스피스가 2016년 마스터스 최종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최대 승부처 12번홀(파3)에서 샷을 하는 장면. 공이 두 차례나 물에 빠지면서 결국 '쿼드러플보기 참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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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神)의 장난."


2017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지난해 타이틀방어전 첫날 15번홀(파5)에서 무려 8오버파 13타를 쳤다. 이름도 생소한 '옥튜플보기(Octuple Bogey)'다. '컷 오프'라는 수모로 직결됐다.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는 유독 디펜딩챔프에게 가혹하다. 2015년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2016년 최종일 12번홀(파3) '쿼드러플보기 참사'를 당했다.

▲ 가르시아와 스피스, 왓슨 "디펜딩챔프의 악몽"= 15번홀은 더욱이 상대적으로 쉬운 홀이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공을 다섯 차례나 수장시켰다. 206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하다가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걸린 게 화근이다. 1벌타 후 90야드 거리의 네번째 샷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다시 물로 향했고, 이후 세 차례나 더 공을 빠뜨려 결국 '12온 1퍼트'로 마무리했다.


스피스는 아픔이 더 컸다. 2016년 당시 우승을 예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티 샷과 드롭존의 세번째 샷 모두 크릭으로 날아갔고, 다섯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져 '6온 1퍼트' 쿼드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2012년 챔프 버바 왓슨(미국)는 2013년 마지막날 공을 세 차례나 크릭으로 날리는 난조 끝에 '9온 1퍼트' 10타를 기록했다. '셉튜플(septuple) 보기'다.


그야말로 '12번홀의 저주'다. 현지 언론은 "1931년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된 홀"이라며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미신까지 소개했다. 디펜딩챔프만 그런게 아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1년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 '4퍼트' 더블보기로 자멸했고, 로코 메디에이트(미국)는 2006년 공동선두에서 세 차례나 공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며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통해 '유리판 그린'을 체크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통해 '유리판 그린'을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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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스 우승 미션 "정타(正打), 그리고 신기의 쇼트게임"= 12번홀이 바로 최대 승부처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Amen Corner)'의 중심이다. 11번홀(파4)은 페어웨이 왼쪽 호수를 피하는 티 샷의 정확도가, 12번홀은 그린 앞 개울과 뒤쪽 벙커 사이 좁은 공간에 공을 떨어뜨리는 '송곳 아이언 샷'이 필수적이다. 13번홀(파5)은 '2온'이 가능해 최소한 버디를 잡아내야 한다.


실제 잭 니클라우스(미국ㆍ6승)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미국 ㆍ4승)와 필 미켈슨(미국 ㆍ3승) 등 오거스타내셔널에 강한 역대 우승자들은 그린 주위에서 공을 높이 띄워 곧바로 세울 수 있는 '롭 샷'을 비장의 무기로 삼았다. 우즈의 2005년 최종일 16번홀(파3) '매직 칩 샷'이 하이라이트다. 그린 옆 러프에서 샷한 공이 홀 8m 지점에 떨어진 뒤 90도로 꺾이면서 그대로 홀인됐다.


오거스타내셔널은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가 1930년 인디언 농장 45만평을 사들여 코스디자이너 앨리스터 매킨지와 함께 조성했다. 1년에 6개월을 휴장하는 철저한 코스 관리로 마스터스를 위해 존재하는 코스나 다름없다. '유리판 그린'의 출발점이다. 1m 내리막 퍼팅한 공이 홀 앞에서 멈출듯 하다가 밖으로 굴러 나갈 정도다. 올해는 5번홀(파4ㆍ495야드)의 전장이 40야드 늘어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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