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시멘트 업계, 미세먼지 저감 협력키로…"올해 말 목표 마련"

10일 '시멘트 질소산화물 저감 협의체' 발대식 개최
'초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감축 방안·해법 모색
최적의 저감기술 적용 시 배출량 최대 4만t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DB=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와 시멘트 업계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올해 말까지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저감 목표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10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시멘트 질소산화물 저감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의체에는 정부와 9개 시멘트 제조사 관계자, 대기환경 전문가 등 총 19명이 참여한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시멘트 제조사는 쌍용양회,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고려시멘트, 유니온 등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저감목표와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멘트 제조업은 초미세먼지(PM2.5) 주요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 업종으로, 적극적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시멘트 사업장에 주로 설치된 질소산화물 오염방지시설의 효율은 대부분 40~60% 수준으로, 이를 고효율 방지시설로 개선하면 최대 90%에 달하는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시멘트 업계는 현장의 공간적 한계와 타공정과의 간섭 문제,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방지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환경부는 시멘트 사업장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업계, 전문가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기술적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개선, 기존 방지시설의 고도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감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개선방안에 따른 질소산화물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장별 세부 투자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기술적 해법 모색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을 강화해 다양한 저감기술의 현장실증도 진행한다. 대규모 시설 개선에 투자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환경부는 최적의 저감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배출부과금 부과기준 이하로 낮아지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연간 약 4만t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협의체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시멘트 외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에서 마련된 대책이 실질적인 시설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