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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연애병사가 알아야 할 연예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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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장수 TV프로그램중 하나가 1970년 방송을 시작한 전국노래자랑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오래된 장수프로그램도 있다. 국군방송의 위문열차다. 위문열차는 1961년 10월 23일 첫 공연의 기적소리를 울린 이래 지금까지 장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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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방송인 만큼 역사도 깊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위문열차는 연예인들의 스타등용문이었다. 한때는 '위문열차에서 장병들의 인기를 얻어야 스타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는 공식도 있었다.

당시 위문열차를 거쳐 스타대열에 합류한 연예인은 서영춘, 현철, 설운도, 인순이, 조용필 등이 있다. 신세대 연예인중에서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이효리 등도 모두 위문열차를 거쳐갔다.

초청이 아닌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이들도 있다. '연예병사'다. 이들은 1950년대부터 만들어진 문화선전대에 배치돼 위문 공연과 군 영화, 국군방송 등 군 관련 홍보 기능을 담당했다. 국방부는 96년 12월에 문선대를 없애고 국방홍보관리소(현 국방홍보원)에서 연예 병사들을 통합 관리하게 했다. 1세대 격인 이휘재, 구본승씨 등을 시작으로 윤종신, 이훈, 서경석, 홍경민씨 등이 이곳 출신이다.
연예인중에는 연예병사가 아닌 현역병으로 근무하면서 유명세에 오른 사람도 있다. 군대를 두 번 다녀온 싸이다. 싸이의 두번째 군생활은 겸손했다. 싸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혹시 몰라서 당시 해당 부대 사단장에게 '위문 공연 섭외가 들어오면 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를 일으켜 입대를 한 연예인으로서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삼가하고 싶다는 근신의 자세를 보인 것이다.

최전방부대에서 솔선수범하는 연예인도 있다. 해병대 수색대대에서 근무중인 인기그룹 클릭비출신 오종혁 병장이다. 오 병장은 이번달 18일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 군악대에 있을 때 받지 못했던 겨울철 혹한기 훈련을 받기 위해서다.

반대로 구설수에 오른 연예병사도 있다. 연예병사 정지훈 상병(가수 비)이다. 정 상병은 8일 배우 김태희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 소속 부대에서 '근신' 처분을 받았다.

연예병사들도 고생은 많다. 연일 이어지는 공연 때문에 밤새 준비를 하고 지방을 다니다보면 몸은 금새 녹초가 된다. 특히 정 상병은 지난해 각 부대의 요청으로 다른 연예사병에 비해 10배이상 공연을 했다.

하지만 월드스타였던 정 상병은 공인으로서 조심해야 했다. 또 정 상병을 관리하지 못한 군 당국도 잘못이 크다. 이유가 어찌됐든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나머지 연예병사의 사기다. 군의 사기를 올려주는 연예병사들이 우울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까 걱정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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