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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연구소] 입에는 천상 vs 몸에는 최악…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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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도 좋은 궁합과 나쁜 궁합이 있다
햄버거, 사실은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
비만 유발하는 떡튀순·치맥·고깃집 볶음밥
굴과 레몬, 함께 먹으면 건강에 도움돼

편집자주일상에서 마주하거나 갑자기 화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 알기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맛은 칼로리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일수록 우리의 미각(味覺)도 즐겁다는 말이다. 심지어는 같이 먹으면 맛이 좋다는 '꿀조합' 레시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곧 다이어트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온다. 체중 감량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식단 조절인데, 이미 자극적인 음식 조합에 길들여진 입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만 찾고 있다.


하지만 살이 찌지 않는 궁합을 가진 음식이 있다면 어떨까. 음식도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은 궁합과 나쁜 궁합이 있다. 함께 섭취하면 나쁜 시너지를 내는 음식과 좋은 시너지를 내는 음식을 알아본다.

구운 고기에 소스 가득 '햄버거', 사실은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
기사 내용 이해를 돕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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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폐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에 영감을 얻은 미국의 메랍 모건이라는 여성은 맥도날드의 음식만을 먹은 끝에 90일 만에 몸무게 37파운드(약 16.7㎏)를 감량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화 속 주인공은 하루 5000㎈를 섭취해 몸무게가 13.6㎏이 늘어난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햄버거 세트에 포함된 감자튀김과 액상과당에 있다.


메랍 모건은 다이어트 기간 중 햄버거와 떼어놓을 수 없는 영원한 짝꿍인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섭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햄프셔주에 거주 중인 소소 훼일리라는 여성도 세트 메뉴를 시켜 먹지 않고, 오직 햄버거만 섭취하여 몸무게를 16㎏이나 감량했다. 이들은 영화 속 주인공과는 다르게 패스트푸드를 먹고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던 것일까?


고기에 달달한 소스가 버무려진 햄버거. 다이어트 중이라면 절대 섭취하지 않아야 할 것만 같은 음식이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탄수화물·단백질·지방·무기질을 모두 갖춘 음식이다. 세트 메뉴로 묶여 나오는 감자튀김과 액상과당을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전분이 많은 감자와 곡류 등을 높은 온도에서 가열할 경우 유해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고온 조리 했을 때 아스파라긴산과 당의 화학적인 반응으로 생성된다. 콜라 등 탄산음료(액상과당)에는 한 캔(350㎖)에 설탕 10티스푼이 함유되어 있다. 500㎖의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일일 권장량을 훌쩍 넘기게 된다. 우리 몸에 갑자기 많은 설탕이 들어오게 되면 간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필요 없는 당분을 지방으로 빠르게 바꾼다. 이는 간이나 대장, 췌장 등에 내장지방 형태로 축적되며 비만을 유발한다.


떡튀순·치맥·볶음밥 등…최악의 궁합 가진 음식들
기사 내용 이해를 돕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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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을 유발하는 음식 조합은 비단 햄버거 세트뿐만이 아니다. 한국인들의 소울푸드인 떡볶이 또한 튀김과 순대를 함께 섭취할 경우 칼로리가 배로 늘어난다. 떡볶이는 종류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식약청 발표를 보면 대개 1인분에 1400㎉가 넘는다. 여기에 ▲오징어튀김(70㎉) ▲김말이 튀김(65㎉) ▲순대 1인분(500㎉) 등을 추가하면 비만을 유발하는 '최악의 궁합'이 된다.


국민 야식인 치맥(치킨+맥주)의 궁합도 좋지 않다. 치킨과 맥주 500cc의 조합은 1400㎉로, 한 끼 식사 권장 칼로리인 700㎉의 두 배에 달한다. 나트륨 함량 역시 종류에 따라 하루 기준치의 최대 2.4배, 콜레스테롤은 무려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겹살, 닭갈비 등을 구워 먹은 뒤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K-디저트'인 볶음밥도 참아야 한다. 고기를 굽고 남은 양념이나 기름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은 한국인들만의 '룰'이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궁합이다. 구운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포화지방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기로 배를 채운 상태에서 먹는 볶음밥은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 되는데, 에너지로 쓰이지 못한 잉여 탄수화물은 쉽게 지방으로 전환된다. 이는 내장지방을 두둑하게 만들고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라면과 김밥도 최악의 궁합을 자랑한다. 라면은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식품이다. 보통 국수와는 달리 맛을 내기 위해 중합인산염이라는 첨가물을 첨가하는데,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허가된 제품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칼슘과 결합을 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라면을 많이 먹을 경우 자칫 칼슘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식 김밥은 밥에 소금, 참기름 등 각종 양념을 첨가해 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속 재료도 기름에 볶아 지방 함량이 높다. 평균 함량이 460~600㎉이고, 햄이나 어묵, 마요네즈에 버무린 참치까지 더하면 칼로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것도 좋지 않은 궁합이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릴 경우, 체내에서 설탕을 신진대사 하기 위해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를 파괴시킨다. 토마토는 그냥 섭취하거나 익혀서 먹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천생연분 찰떡궁합, 함께 먹으면 '시너지 폭발' 궁합 좋은 음식들
기사 내용 이해를 돕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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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반대로 함께 먹으면 영양소는 물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 있다. 생선과 마늘은 암 예방과 면역력을 촉진하는 좋은 궁합의 음식이다. 성인병인 심장혈관 질환과 당뇨, 고혈압 등에 특히 좋고, 마늘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DHL이 증가하는 것을 억제한다. 등푸른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기억력, 학습기능에 매우 높은 효능을 가지고 있고 추가로 야맹증이나 시력 보호, 노화 방지, 빈혈, 감기 예방 등에도 효과가 높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도 궁합이 좋다. 두 식품을 함께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의 폐해가 줄어들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입증됐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함께 먹는 식품의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에리타데닌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혈압을 떨어뜨린다. 삼겹살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 체계에 도움을 준다.


콩국수도 건강에 좋은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콩에는 거품 성분인 사포닌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은 물과 기름에 잘 녹으며 인체 내에서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콩은 뇌의 활동을 돕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피를 맑게 한다. 밀가루가 주원료인 국수는 리신, 메티오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등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적지만 콩에는 필수아미노산이 3~5배가 더 들어있기 때문에 단점이 보완된다.


굴과 레몬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굴은 수분이 약 80%, 단백질 10%, 지방 5%, 글리코겐 5%에 무기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는 신비한 힘을 가진 재료가 레몬이다. 나쁜 냄새를 가시게 할 뿐 아니라, 구연산은 굴의 식중독 번식을 억제하는 살균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무기질인 철분의 흡수 이용률이 향상되어 두 음식을 함께 섭취할 경우 피부미용과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건강한 식습관 확립해야
기사 내용 이해를 돕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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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만율이 급증해 아동·청소년은 5명 중 1명이, 성인은 5명 중 2명이 비만인 상태라고 밝혔다. 비만율이 늘어남에 따라 패스트푸드 섭취 비율도 함께 늘어났다(2018년 21.4%→2022년 27.3%).


음식 궁합이 맞는다는 건, 두 종류의 음식을 같이 먹었을 때 서로 소화 흡수를 도와주거나 식품 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는 의미다. 자극적인 맛만을 쫓아 비만을 유발하기 보다는 함께 섭취했을 때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좋은 궁합을 가진 음식을 먹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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