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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계서 가장 나이든 10대"…'102세 바비' 아이리스 아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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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사교계 명사로 활동
80세 넘어 패션계 진출해 패션 아이콘 등극

"나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10대"


화려하고 대담한 스타일로 인생 황혼기에 패션 아이콘으로 명성을 크게 얻은 미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뉴욕 사교계 명사인 아이리스 아펠이 1일(현지시간) 10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일(현지시간) 102세로 세상을 떠난 패션계 명사 아이리스 아펠[이미지출처=아이리스 아펠 인스타그램 캡처]

1일(현지시간) 102세로 세상을 떠난 패션계 명사 아이리스 아펠[이미지출처=아이리스 아펠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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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아펠이 플로리다 팜비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펠은 얼굴의 절반 크기인 커다란 뿔테 안경과 빨강·노랑·초록 등 원색이 도드라지는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 목과 팔에 감은 굵은 액세서리 등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유명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사람처럼 옷을 입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많을수록 좋고 적은 것은 지루하다"고 자신의 패션관을 밝히기도 했다. 아펠은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10대'라고 소개했고, 종종 자신을 '나이 든 샛별(Geriatric Starlet)'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1921년 뉴욕에서 태어난 아펠은 80세가 넘어 패션계의 유명 인사가 됐다. 그는 결혼 후 남편과 함께 17~19세기 직물 복제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 화장품 회사 창업자 에스티 로더를 고객으로 두는 등 성공을 거뒀다. 또 아펠은 존 F. 케네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역대 미국 대통령 9명의 백악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명성을 떨쳤다.

아펠이 자신의 모습을 본뜬 바비인형을 들고 있다.[이미지출처=아이리스 아펠 인스타그램 캡처]

아펠이 자신의 모습을 본뜬 바비인형을 들고 있다.[이미지출처=아이리스 아펠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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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패션계 명사로 자리매김한 것은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면서부터다. 당시 아펠은 전시회에서 자신이 소장한 의상 82점과 액세서리 300점을 선보였다. 미술관 측은 아펠이 대단한 패션 수집가라는 소문을 듣고 전시회를 제안했는데, 이 전시회에는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였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카를 라거펠트가 참석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미술관에서 개인의 의상 컬렉션을 전시한 것은 아펠이 처음이었다.


이후 아펠은 80세가 넘은 나이에 광고·패션잡지 모델로 활동하며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의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2017년 아펠의 모습을 본뜬 바비를 만들었다. 아펠은 97세이던 2019년 세계 최대 모델 에이전시 IMG와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101세의 나이로 화장품 브랜드 시아테런던의 광고 모델이 됐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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