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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8~24개월 후엔 대만방어 결정해야...트럼프가 더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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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베테랑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치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회장이 약 18~24개월 후에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압박에 대응해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의 군사적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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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회장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2페이지 분량의 대만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전명 검(Operation Sword)'은 뉴노멀로 나아가기 위한 일련의 단계적 조치로 즉각적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이 대만을 (중국의) 봉쇄로부터 방어할지를 선택해야 할 중요 시점은 약 18~24개월 후"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은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의 취임식 직후인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 주변에서 '작전명 합동 검-2024A(Joint Sword-2024A, 리젠·利劍)'로 불리는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한 상태다. 당시 중국 당국자들은 이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외세의 간섭 및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역할"이라고 밝혔었다.

로치 회장은 이러한 중국의 대만 봉쇄 압박이 시장에는 큰 여파를 주지 않았다면서 이를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를 '서서히 끓는 물 속에서 개구리(미국과 대만) 삶기' 전략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의 목표는 대만의 저항을 약화시키고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압박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행보가 미국으로선 전쟁을 정당화하기엔 못 미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예를 들어 5~6차례의 봉쇄 훈련 후 중국군이 대만 가오슝으로 향하는 유조선을 막아, 에너지자립도가 낮은 대만을 압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미국이 전쟁을 선택할 수 있냐는 것이 로치 회장의 질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2022년과 2023년 중국의 대규모 군사작전 당시에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훈련 자체가 대만을 예속시키기 위해 중국이 선호하는 선택지는 '봉쇄(blockade)'이지, '침공(invasion)'이 아님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개구리 삶기 전략에 훨씬 더 적합하고 비용도 더 적게 든다"고 평가했다.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충돌 없이 대만의 저항을 약화시키려는 계산된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로치 회장은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양안 갈등이 고조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도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봉쇄를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이지, 민주주의 수호라는 책임감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 의회 대표단은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이 종료된 이후인 이번주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이) 지난 며칠 동안 한 일은 (대만) 봉쇄가 본질적으로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만이 이를 억제하기 위한 무기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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