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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에 현금흐름 '적자'…보잉 주가 7.5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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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가 32%나 실종
신형 여객기 공중서 부품 빠져
美 당국 조사중 생산 차질
주요고객 中 항공기 인도 지연

올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잉여 현금 흐름(FCF)이 적자가 될 것이라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전망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가 급락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CFO는 23일(현지시간) 울프 리서치의 '글로벌운송 및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생산 문제로 인해 올해 잉여 현금이 소진될 것이며, 항공기 인도가 2분기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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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난 3월 보잉은 수십억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이 같은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보잉은 1분기에도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소진했다. 웨스트 CFO는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하거나 1분기보다 조금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FCF가 흑자 전환하지만, 상반기 여파로 연간으로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 CFO는 "생산 공급망 문제로 인해 고객을 실망하게 했다"며 "고객과 업계 공급망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조치에 집중해 생산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품질을 향상하며, 예측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상태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보잉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보잉은 전 거래일 대비 7.55% 하락한 172.21달러에 마감했다. 보잉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2% 하락했다.

보잉의 현금 흐름이 악화한 이유는 미국 당국의 조사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중국에서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가 고객에 인도될 때 항공기 대금의 대부분을 받을 수 있는데, 1분기 항공기 납품은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잉은 지난 1월 신형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 부품이 공중에서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당국의 조사가 강화되며 생산이 둔화됐다. 또 이달 초 당국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도 조사에 들어갔다.


5년 만에 중국에 항공기 납품을 재개하며 기대감이 컸지만,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보잉사 조종석 기록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 조사에 들어가면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은 737 맥스8 기종 재고 85대를 중국 고객사에 인도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2대를 4월 말까지 중국에 인도했지만, 그 뒤로는 부품 검토 등 이유로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부품 검토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보잉 방산우주보안(BDS)을 제재하겠다고 밝히며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에 따른 무역 보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벤 초카노스 S&P 글로벌 레이팅스 항공기 이사는 "우리는 이미 올해 실적이 낮을 것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점진적으로 더 악화되고 있다"며 "내년에 항공기 생산이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익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어떻게 상황이 그렇게 빨리 변했나"라며 의문을 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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