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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인플레 둔화 흐름 보이자…글로벌 채권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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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유럽 등 선진국
끈적이는 인플레 완화 기대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일제히 채권 상승 랠리
월가 “조금씩 매수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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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자 글로벌 채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감지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오랫동안 지속된 고금리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낮아지기 전 높은 연이율의 채권 구입을 서두르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에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채권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를 발표한 캐나다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달인 3월(2.9%)보다 완화된 수준이자 2021년 3월(2.2%)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 6월 금리 인하론에 힘을 더했다. 캐나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이날 1.47% 하락한 연 4.211%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2일 영국의 4월 CPI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시장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6월 첫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영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집중돼 전날 대비 1.0% 하락한 연 4.169%를 보였다. 비슷한 시점에 금리 인하가 관측됐던 독일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89% 하락한 연 2.508%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당국자들이 지난달 CPI를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지난 15일 나온 미국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며 직전 달(3.5%) 대비 상승률이 둔화된 바 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통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CNBC 방송에 나와 “향후 3~5개월 동안 데이터가 계속 약해진다면 올해 말에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론 월러 Fed 이사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몇 달간 더 좋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그의 발언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

시장은 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오는 11월로 앞당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이날 0.35% 떨어진 연 4.831%를 나타냈다. 이 금리는 지난달 30일 연 5%를 웃돌기도 했다.


월가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된 선진국들의 채권 매수를 권유하는 분위기다. 고금리에 채권을 사둘 경우 그에 맞는 이자를 받으면서도 향후 채권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일 미국에서 끈적이는 인플레이션이 강조되며 국채 금리가 급등했을 때 조금씩 채권을 사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채권 구입이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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