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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줄이고 중도금 이자 없애도…오피스텔 분양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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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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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파트의 대체재로 불리는 오피스텔 시장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제휴마케팅 등을 펼치는데도 재고 떨이가 쉽지 않다.


2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맷값은 전월보다 0.03%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또 월세 선호도가 커지면서 오피스텔 수익률은 서울·수도권 기준 5.01%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다.

거래량 역시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6990건으로 지난해 4분기(6764건) 대비 3.3%(226건) 늘었다.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증가하고, 실거주보다 투자로 접근하는 오피스텔 특성상 임대가격이 덩달아 뛰면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표상 호조가 무색하게 시장에서는 오피스텔 잔여 물량 해소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옛 KT 강동지사를 개발해 선보이는 '강동역 SK 리더스뷰' 오피스텔은 지난해 2월 분양 때부터 중도금 전액 무이자, 무제한 전매 가능, 계약금 5%(1차 1000만원 정액제) 등의 조건으로 공급 중이다. 이 중 계약금은 고객축하금이란 이름으로 돌려줘 사실상 안 내는 것과 같다. 여기에 잔금도 5% 할인해주고 있다. 강동역 SK 리더스뷰는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지하 6층~지상 20층, 3개 동 전용 84~99㎡ 총 378가구로 구성된다. 약 1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지어진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보다 떨어지는 환금성과 금리에 취약한 점 등을 이유로 오피스텔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에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은 긍정적이지만, 아파트 급매가 나오고 있고 분양 단지 중에서도 괜찮은 곳들이 있다 보니 오피스텔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아파트값이 계속 오른다면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다시 부각될 수 있겠지만, 아직 부동산 시장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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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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