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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無) '마스다르 시티' 찾은 오세훈 "과학적으로 검증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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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쓰레기·자동차 없는 스마트시티… 30조 투입 개발
현지에서 '직(職)·주(住)·락(樂)' 집약도시 서울 위한 구상
'매력공간지수' 발표… 체계적 진단으로 공간 개조 활용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마스다르 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 중인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산업을 양성하고자 총면적 7㎢에 사업비만 최대 30조원을 투입하는 UAE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2008년부터 시작한 공사는 2030년에야 끝나 지난 10일(현지시간) 찾은 현장도 구역별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더 많았다. 사업지 입구에서 차량으로 5분여를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한 지멘스 빌딩 주변부는 이미 공사가 끝나 마스다르 시티의 미래 모습도 확인 가능했다.


마스다르 시티 내에 마련된 지식센터 전경.[사진출처=서울시]

마스다르 시티 내에 마련된 지식센터 전경.[사진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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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사업지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찾았다.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보행일상권 조성'을 제시한 서울시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이곳도 보행과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업무·교육·문화 등 주요시설에 15분 내 접근이 가능한 '직(職)·주(住)·락(樂)' 집약 도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참고할 만한 도시구성 요소를 찾겠다는 목표다.

현장에서 오 시장은 아흐메드 바구움 마스다르 CEO와 스티브 세버런스 마스다르 성장부문 국장 등의 안내를 받아 사업지를 살펴봤다. 아흐메드 CEO는 오 시장에게 마스다르 시티 내 건물의 친환경 과학적 설계를 설명했고 오 시장 역시 태양광 발전량이나 전기자동차의 사용 여부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까지도 꼼꼼히 확인했다. 오 시장은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시스템"이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마스다르 시티 곳곳에 적용되는 스마트 시설물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 마련된 AI(인공지능) 센터를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열섬 현상 제어가 가능한 건축 설계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아흐메드 CEO와는 마스다르 시티에 있는 R&D 센터에 서울의 AI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들을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10일(현지시간) 마스다르 시티를 살펴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10일(현지시간) 마스다르 시티를 살펴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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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 시장의 마스다르 시티 방문을 계기로 서울시를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직주락(업무·주거·여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매력공간지수'를 선보였다. 개별 지역 생활권이 보행권 내 직주락이 융복합돼 얼마나 살고 싶은 공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매력공간지수'는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되며,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매력공간지수'가 매겨진다.

서울시는 '매력공간지수'를 이용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공간 대개조 등 시책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족시설과 함께 지역별 특장점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이른바 '지역맞춤형 공간사업' 발굴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A 생활권의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결과 여가와 돌봄·학습 기능이 부족하다면, 문화·체육 콤플렉스, 수변 거점, 데이케어센터 등을 공공사업이나 민간개발 공공기여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모든 기능이 균형 잡힌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지역에 맞는 공간사업을 통해 공간 대개조에서 제시한 '직·주·락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매력공간지수' 분석 후 부족한 것으로 도출된 시설을 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매력공간지수'를 검증 ·보완하고,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도시서비스 공급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변감성도시, 공간 대개조 등 각종 공간시책사업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된다"며 "정량적인 수치로 시민들이 사업의 성과와 달성률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스다르 시티 내부 모습.[사진출처=서울시]

마스다르 시티 내부 모습.[사진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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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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