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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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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아이비리그 중심 시위 중·서부로 확산
텍사스대는 경찰 기마대까지 동원
美하원의장, 컬럼비아대 총장 사퇴 요구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점화됐던 대학가의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중단돼야 할 반유대주의적 폭동"이라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를 구심점으로 점화된 대학가 시위는 동부를 넘어 중남부, 서부 지역 대학으로 번지면서 한층 더 격렬해졌다. 시위대는 미국의 이스라엘 무기 공급을 비판하며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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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컬럼비아대에서 시위가 8일째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이를 해산하려는 학교 측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학교 측은 전날 자정까지 텐트를 철거하고 해산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학생들은 거부하고 있다. 앞서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의 신고로 지난 18일 경찰이 시위대 100여명을 무더기로 연행한 것이 반발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샤피크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존슨 의장은 "우리는 캠퍼스에서 이런 종류의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번성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나는 샤피크 총장이 이 혼란을 즉시 수습하지 못한다면 사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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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에 위치한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이날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된 직후 기마대를 포함해 진압봉 등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이 캠퍼스에 들이닥쳐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시한 뒤 "체포가 지금 진행 중이고 군중이 해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텍사스의 모든 공립대학에서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쫓겨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 서부에서는 UC버클리에 전날까지 30개의 시위 텐트가 설치됐다. 이날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학교 측 안전요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소란이 발생했다. 심지어 경찰이 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해 연행하려고 하자 시위대가 경찰차를 둘러싸고 석방을 요구해 결국 경찰이 해당 학생을 풀어주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미국 대학가 시위가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대학가에서 번지고 있는 반(反)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반유대주의적 폭동’이라며 "반유대주의적 폭도들이 미국 주요 대학을 장악해 이스라엘의 소멸을 외치고 유대인 학생을 공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상시킨다"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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