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中 판다 외교… 스페인에 내주 판다 한쌍 보내

수컷 진시(金喜)·암컷 주위(茱萸) 스페인 行

중국이 스페인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새로 보내기로 했다.

스페인 가는 수컷 판다 진시.[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24일 청두판다사육연구기지에 있는 수컷 진시(金喜)와 암컷 주위(茱萸)가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동물원으로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진시와 주위는 각각 2020년 9월 1일과 같은 해 10월 25일에 태어났다. 스페인에 도착 후엔 10년간 마드리드동물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양국은 1978년 이후 40년 넘게 판다를 통한 친선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초엔 스페인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3마리(주리나, 주주, 유유)가 부모인 빙싱, 화쭈이바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온 바 있다.

중국은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이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를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중국은 미중 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던 미국과의 '판다 외교'도 계속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월 올해 초여름께 미국 샌디에이고에 판다 한 쌍을 보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내년에 샌프란시스코에도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