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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하루 백번 넘게 연락한 여성…집착 아닌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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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불안정한 경계성 인격 장애
국내선 1만명 중 1명 꼴로 질환 발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출처=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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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하루 100번 전화 통화를 시도하는 등 유달리 집착이 강했던 중국 여성이 '경계성 인격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는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쓰촨성 출신 여대생 샤오위(18)의 일화를 조명했다. 샤오위는 남자친구를 사귄 뒤 연인에게 의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남자친구의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물어보는가 하면, 밤낮으로 자신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답장했는지 체크했다. 또 매일 수십번 반복해서 영상 통화를 시도할 정도로 집착이 심했다. 하루는 100번 넘게 연락을 보냈다고 한다.


샤오위에게 질린 남자친구는 언젠가부터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결국 샤오위는 집안의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집어 던지는 등 화를 냈다고 한다. 샤오위의 분노가 위험 수위에 이르자 남자친구는 경찰에 신고했고, 샤오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그는 경계성 인격 장애 진단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일명 '러브 브레인'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는 정서적 불안이 심해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거나, 충동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버림받는 것'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발생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모두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질환을 겪는 환자 중 상당수는 아동기에 학대받은 경험을 공유한다고 한다.


샤오위의 병환 진단을 맡은 의사는 샤오위가 경계성 인격 장애를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어린 시절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환자 수를 추산한 바 있다. 석 교수팀 연구를 보면, 국내 인구 1만명당 1명은 경계성 인격 장애 진단을 받으며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경계성 인격 장애로 진단된 환자 수는 2010년 3756명에서 2019년 4538명으로 20% 증가했다. 남성 환자 유병률은 2010년 0.81명에서 2019년 0.8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 환자 유병률은 같은 기간 1.12명에서 1.32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질환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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