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우리 애 다쳤잖아" 어린이집 찾아가 난동부린 30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자녀 입술에 상처 나자 폭언·폭력 행사
창원지법, 벌금 200만원 선고

자신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쳐왔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원장실을 찾아가 난동을 피운 30대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20일 창원지법 형사3단독 유정희 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0대)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창원지방법원.[사진=연합뉴스]

창원지방법원.[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A씨는 지난해 2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갔다. 그는 출입문을 빨리 열어주지 않자 손으로 어린이집 문에 설치된 초인종을 여러 차례 쳤다.

또 A씨는 신발을 신은 채 어린이실 원장실로 들어가 식사 중이던 50대 원장 B씨에게 "내가 애 똑바로 보라고 했지", "우리 애 또 다치게 하면 가만히 안 있는데 했지"라고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복도 벽을 치거나 마당에 있던 화분을 발로 차는 등 5분 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화가 풀리지 않자 욕설을 한 뒤 피해자를 때릴 듯이 주먹을 들어 올려 폭행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의 입술에 상처가 나자 화난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어린이집에 있던 유아들도 이 같은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자기 아이가 다쳤다는 이유로 어린이집을 찾아가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력으로 업무를 방해해 유아들 정서에도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 벌금형을 넘는 전과는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부모는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교사도 학부모를 폭행·상해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피해 교사 남편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그는 이 글에서 "막장 드라마의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아내 얼굴 반쪽이 똥으로 덮여 있는 사진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초부터 어린이집에 지속해서 폭언과 부당한 요구, 아동학대 무고 등 갑질하는 학부모로 인해 고통받는 아내를 보며 퇴사를 강하게 권유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에 따르면, 아이들을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교실에 남아있던 3세 여자아이가 해당 학부모 아들의 목 뒷부분을 꼬집어 상처가 났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는 학부모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학부모 둘째 아이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갔다 위와 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피해자 수백명 점거에…티몬, 결국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 시작 위메프 대표 "환불자금 충분히 준비…피해 없도록 하겠다" 대통령실까지 날아온 北오물풍선…용산 "심각함 인식, 추가조치 검토"(종합)

    #국내이슈

  • 밴스 "해리스, 자녀 없어 불행한 여성" 발언 파문…스타들 맹비난 '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컴백할까…파리목격담 솔솔[파리올림픽] 올림픽 시작인데…파리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치안 비상'

    #해외이슈

  • [포토] 찜통 더위엔 역시 물놀이 오륜기에 보름달이 '쏙'…에펠탑 '달빛 금메달' 화제 [파리올림픽] [포토] 복날, 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포토PICK

  • 렉서스 고가 의전용 미니밴, 국내 출시 현대차 전기버스, 일본 야쿠시마에서 달린다 르노 QM6, 가격 낮춘 스페셜모델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프랑스 자유와 혁명의 상징 ‘프리기아 캡’ '손절' 하는 순간 사회적으로 매장…'캔슬 컬처'[뉴스속 용어] [뉴스속 용어]티몬·위메프 사태, ‘에스크로’ 도입으로 해결될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