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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에서 배신자로…불법도박 통역사, '오타니 위인전'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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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서 미즈하라 없어졌다는 주장 나와
오타니 미국 도전 다룬 책…일본서 인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그림책에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삭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일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5채널' 등에는 오타니의 활약을 다룬 그림책 이미지가 공유됐다. 이 그림책은 최근 발매된 어린이용 오타니 위인전 '야구하자! 오타니 쇼헤이의 이야기'로, 발매 후 수일 만에 9만부 주문을 달성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책 최신 출간본에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지출처=엑스(트위터) 캡처]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책 최신 출간본에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지출처=엑스(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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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안에는 오타니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이에 따라 첫 출판본에는 오타니의 전 통역사였던 미즈하라의 모습도 그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미국행을 결심한 시점부터 동고동락한 인물로, 불법 도박 스캔들이 탄로 나기 전까지는 오타니가 믿고 의지하던 지인이었다.


그러나 그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자금까지 손을 댔던 일이 전해진 뒤 출간된 새 그림책에선 미즈하라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불법 도박을 한 죄로 숙청당한 건가", "(미즈하라는) 없었던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어린이들이 정말로 눈치채지 못할까" 등 반응을 내놨다.

조력자에서 배신자로…불법도박 통역사, '오타니 위인전'서 사라져 원본보기 아이콘

한 누리꾼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정보 검열이 연상된다며 비꼬기도 했다. 구소련에선 정치범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문서 기록, 사진 등을 삭제해 '존재하지 않았던 인간'으로 만드는 일이 잦았는데, 이런 사례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그림책의 수정은) 이 사태를 기억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미지출처=엑스 캡처]

[이미지출처=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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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즈하라는 지난달 20일 LA 다저스 팀이 MLB 개막전 참여를 위해 서울에 온 시점, 자신의 도박 중독 사실을 처음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회의 직후 미즈하라는 즉각 해임됐다.


그는 회의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 별도의 항공편을 타고 LA로 복귀했다. 공항에서 현지 당국에 연행된 미즈하라는 3주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 검찰은 지난 11일 미즈하라가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0억원)를 빼돌렸으며,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오타니인 척 은행에 전화를 걸어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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