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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채상병 특검 추진…與"특검 전제조건 충족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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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선인 총회…쇄신 목소리
실무형 비대위로 당 수습기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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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통과시키려는 것에 "특검의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까지는 승자의 시간이다. (민주당이) 선거 이긴 사람 입장에서 말하는데, 선거에서 진 입장에서 일일이 반박하는 것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까 묵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채상병 특검법의) 독소조항 등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해독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검에는 특검의 공정성이 최소한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하다고 평가하면 특검을 하는 것"이라며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까지 다 진행이 되고 미흡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오면 특검의 전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보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사실 민주당이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는데 22대 국회 때도 이런 식으로 하면 소수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전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의결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을 이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새로 꾸려지는 비대위가 전권을 갖고 당을 이끌기보다 전당대회 전 형식적인 비대위를 출범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 후 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당 상임고문들과 낙선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한 당 상임고문 모임은 17일 오후 2시, 낙선자 모임은 오는 19일에 있을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140여명의 낙선자 대부분이 수도권"이라며 "그분들 말씀을 듣는다면 우리나라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분들의 민심을 전달받을 수 있고 거기에 따라 당과 지도부를 구성하면 민심에 맞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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