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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판매 부진' 테슬라, 전 세계 인력 10%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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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000명 감원 계획
머스크 "비용절감·생산성 증대로 다음 단계 도약"

'전기車 판매 부진' 테슬라, 전 세계 인력 10%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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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테슬라가 전 세계 인력 10%를 감축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철저한 조직 검토를 통해 전 세계 직원수를 10% 이상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보다 더 싫은 건 없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이는 우리 조직을 슬림화하고 혁신적이며 다음 성장 단계 주기로 도약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증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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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는 14만명이다. 전체 직원의 10%인 1만4000명 이상이 감원 대상이다. 테슬라 고위 임원인 드류 바글리노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를 떠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썼다.


테슬라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건 전기차 판매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은 4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에 따르면 올해 1~3월 차량 인도량은 38만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를 크게 하회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첫 감소다.

고물가, 고금리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사업을 확장하는 경쟁사와 비교해 테슬라는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잃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BYD의 경우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1% 하락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에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는 자동차, 에너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테슬라에 남아 있는 직원들이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혁신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머스크 CEO는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 계획을 내놨다. 2019년 로보택시 개발을 언급한 이후 그가 제품 공개 시점을 밝힌 건 처음이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우려를 씻어 낼 반전 카드가 되기엔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존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름 테슬라의 실질적인 로보택시 시제품 공개를 대기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 서비스의 상업화 시기와 관련해선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5.59% 하락해 마감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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