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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밸류업 우려보다 실적…자동차株 다시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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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에 밸류업 추진동력 상실 우려에도
호실적 예상되는 자동차 종목 주목해야

여소야대 구도의 총선 결과에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로 분류됐던 자동차 업종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계속 살아있어 밸류업 좌초 위기로 인한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PBR 밸류업 우려보다 실적…자동차株 다시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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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과 부품 기업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 지수는 총선이 있었던 지난주 3.63% 오르며 KRX 지수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9% 하락하며 증시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다른 밸류업 테마인 KRX 보험(-6.62%), KRX 은행(-4.09%), KRX 증권(-3.77%)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자동차주는 올해 초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선 불확실성과 저PBR주 순환매 등의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고점 대비 이달 초까지 각각 15.46%, 20.7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관련주의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부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은 다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곧 있을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자동차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던 밸류업 이슈는 소강된 상황이지만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자동차와 반도체에 쏠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달 들어 2주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자동차 빅2(현대차·기아)와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순매수만 3조6000억원"이라며 "외국인은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별 매수하고 있다. 철저히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이 하이브리드 열풍으로 상쇄되고 있는 점도 긍정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완성차 대표 종목인 현대차의 1분기 호실적 전망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형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증가 및 제네시스의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이 예상된다"며 "재료비 절감과 환율 등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 다수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수익성 있는 전기차(EV)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북미 빅3(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와 달리 전미자동차노조(UAW) 합의이행 등 단기 부담 요인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올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공시된 바는 없으나 앞서 말한 장점이 향후 주주환원 정책 기조의 유지 및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 역시 1분기 실적에서 수익성 개선 및 환율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하이브리드(HEV), 미국에선 순수전기차(BEV)의 견조한 판매가 예상된다"며 "1분기 환율이 1328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동기 1275원보다 4.1%포인트 높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내 BEV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 중인 가운데 전략 구체화를 통한 해외 하이브리드 또한 견조한 이익 시현을 기대한다"며 "아울러 지난 CEO인베스터데이(CID)에서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50% 소각 방침이 재확인된 만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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