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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척' 얻은 조국혁신당, 다음은 '원내 교섭단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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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기준 20석…공동으로 꾸리는 방안
진보당 등 진보 진영 끌어모으면 20석 완성
김보협 "단독이든 공동이든 반드시 만들 것"

22대 국회에서 '원내 3당' 자리를 차지하게 될 조국혁신당이 '제3의 교섭단체'까지 노리고 있다.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을 맞추기 위해서는 8석이 더 필요한데, 같은 진보 진영에 있는 군소 정당들을 끌어모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예 국회법을 고치는 방안도 있지만 양당의 견제로 쉽지 않아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말까지 교섭단체를 꾸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보협 대변인은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단독이든 공동이든 교섭단체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개원까지) 아직 한 달 반이 남았으니, 지금으로선 협력할 대상을 연구하고 모색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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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국회법상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20석이 기준이다. 교섭단체가 되면 원 구성 시 조국혁신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수 있고, 또 상임위별 간사를 배치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이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조국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범진보 진영의 군소 정당들과 세(勢)를 규합하는 '공동 교섭단체'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몫으로 나온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민주당 몫을 빼면 6석이다. 지역구 1석까지 3석을 확보한 진보당(윤종오·정혜경·전종덕), 기본소득당(용혜인), 사회민주당(한창민), 시민사회 추천 몫(서미화·김윤) 등이 있다. 여기에 민주당 출신 김종민 새로운미래 당선인까지 합치면 딱 8명이니, 조국혁신당의 '공동 교섭단체' 구상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쇄빙선'을 자처하는 만큼 일각에선 '의원 꿔주기'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다른 가능성은 국회법을 고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5일 용혜인 당시 새진보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를 20석에서 최소 10석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도 같은 달 27일 민주당의 정치개혁 공약 중 하나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몸집이 커져 버린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진입을 위해 양당이 국회법 개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아군'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소수 정당들의 목소리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22대 국회 과제로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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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진행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어느 정당과 접촉하고 협력할지, 조 대표와 당선인들 간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 면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 일정과 당 지도체제 및 원내 전략 논의가 예정돼 있다.


한편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며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다.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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