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휴전안 거부"…가자지구 총력전에 중동 긴장 확산

네타냐후 측 '총력 다해' 목표 추구
인질 협상에서 돌파구 기대 어려워
이란 공격까지 중동 긴장감 최고조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최신 제안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총력을 다해' 가자지구에서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언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상공으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부터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투는 계속됐다. 2024.03.1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제안 거부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며 이란과의 긴장을 이용하고 분쟁의 지역적 확대를 가져오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도 총리실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고 또 다른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집트, 카이로의 중재로 최근 재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협상에서 돌파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전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중재국들을 통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에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 기존 요구사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대 철수 및 영구 휴전 논의는 이스라엘 측이 수용 불가 방침을 유지해온 사안이다.

가자지구에서의 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전날 이스라엘 본토 군사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