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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10연속 금리 동결…증권가 "韓 금리인하 3분기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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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근원물가 전망 2% 유지
美 인하 시점 등 대외변수 더 중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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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증권가가 연내 금리 인하 시점을 속속 연기하고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인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교보증권은 12일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한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7월에서 8월로 변경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실제로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외부 요건들이(연준 통화정책 경로 등) 좀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는 당장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는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0차례 연속 동결이다. 국내 물가와 미국 Fed의 통화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집계됐다.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한은의 물가 목표(2%)를 웃돌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전망 경로에 부합하며 둔화 추세를 보여서다. 변수는 국제유가 움직임과 농산물 가격 추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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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힌다. 미국 역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기존 6월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 시점을 연기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재 한미 양국의 금리 격차는 2%포인트로, 이보다 격차를 더 벌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둔화에도 헤드라인 물가 둔화를 확인해야 한다"며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대외 변수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내수 경기에 대한 판단은 2월 경제 전망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통방문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수요를 반영하는 근원 물가전망은 2% 전망을 유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수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내수 경기 전망은 변함이 없다는 의미"라며 "즉 대내 경기와 물가 요인은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5월 수정 경제전망과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6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주요국 통화정책 계획까지 확인한 뒤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내수 경기 판단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월 ECB가 실제로 금리인하에 나서고 미국이 하반기 중 인하 신호를 유지할 경우 한은도 7월부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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