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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창용 한은 총재, 증권·부동산신탁 CEO와 비공개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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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운용사 CEO 대상 강연
4월 이어 5월에도 'PF 위기설' 부상
금융 리스크 관리 철저히 당부 예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29일 국내 증권사·운용사·부동산신탁사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국내 자본시장 전반에 대해 강연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등의 이슈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을 주시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에 이창용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부동산 경기 및 건설업황 회복이 시장 예상보다 더딜 경우 PF 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와 손실 처리 능력 향상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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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예정)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비공개 조찬세미나를 통해 강연한다. 'CEO 세미나'로 명명된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 증권사, 운용사, 부동산신탁사 CEO 및 협회장 등 150명이 참석한다. 이창용 총재가 올해 증권사와 운용사 등 CEO가 총출동한 자리에서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융투자협 회원사 CEO들의 네트워크를 위한 자리로, 김미섭·최창훈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 등 국내 대형증권사 CEO 대부분이 참석한다.


강연주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부동산 PF와 해외부동산 관련 이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PF 처리 문제는 4.10 총선거가 끝난 후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전 금융권 PF 연체율은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고 부실 채권 처리도 시급하다. 건설업계 줄도산과 금융권으로의 부실 전이를 막으려면 될 만한 사업장을 가려내고 부실 사업장은 털어내는 선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위기설에 이어 5월 위기설이 부상한 이유다.


게다가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한국 국고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시중금리까지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요지부동인 금리는 부동산 관련 이슈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창용 총재는 올 초 금융권 신년회에 참석해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28일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비은행권에서 촉발된 PF 부실이 터져도 금융시스템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PF 4월 위기설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PF 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의 PF연체율은 작년말 기준 2.70%로 전년대비 1.19% 올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의 연체율이 13.73%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해야 할 증권사 자금이 부실채권에 묶이자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는 악순환이 초래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종합금융투자사 9곳의 관계자들과 면담한 이유도 업계 의견을 수렴해 경 공매 활성화 방안 등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금감원은 이달 중 PF 정상화 계획을 외부에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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