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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나온 떡갈비 업체, 언론 보도 후 보상금 10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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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처음에 5만원 모바일 상품권 제시

유명 식품 기업의 떡갈비 제품에서 돼지털이 나왔다고 고발한 소비자가 2년간의 투쟁 끝에 10배의 이물질 보상금을 받아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소비자 A씨는 유명 브랜드의 떡갈비에서 나온 돼지털로 피해를 본 데 대해 제조업체 B사와 지난 26일 50만원의 보상금에 합의했다. 이는 당초 B사가 자사의 식품 보상금 기준이라며 제시했던 5만 원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명 떡갈비에서 나온 이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인 결과 플라스틱처럼 뻣뻣한 1cm 길이의 돼지털이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유명 떡갈비에서 나온 이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인 결과 플라스틱처럼 뻣뻣한 1cm 길이의 돼지털이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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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022년 6월 24일 인근 대형 마트에서 B사의 떡갈비를 구입해 먹던 중 강하게 잇몸을 찌르는 이물감을 느꼈다. 이후 이물감과 통증이 지속되자 치과를 찾은 A씨는 잇몸에서 1cm 길이의 플라스틱 모양 이물질을 뽑아냈다.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이물질은 떡갈비를 만들 때 혼입된 돼지의 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물질은 빛을 통과시켜 분석하는 FT-IR과 X선을 이용한 XRF 등 2가지 검사에서 돼지털과 유사도가 97~98%에 달했으며, 플라스틱과 유사도도 5%에 달해 잇몸에 박힐 정도로 경직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사는 2년여 동안 보상, 환불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B사는 피해 보상으로 5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시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B사는 더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A씨와 B사는 2년여 동안 보상, 환불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B사는 피해 보상으로 5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시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B사는 더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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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사는 2년여 동안 보상, 환불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B사는 피해 보상으로 5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시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B사는 더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같은 마트에서 외국 식품을 구입해 먹던 중 비닐이 나와 문의했더니 해당 업체 담당자가 바로 찾아와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하며 90만원의 피해보상을 제시해 사건을 마무리한 적이 있었다며 B사의 고객 응대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B사는 분쟁이 발생한 후 2년이 다 돼가는 지난 8일 A씨에게 1만5000원을 환불해줬다. 이는 물가 인상을 반영해 A씨가 애초 제품을 구매했을 때보다 3000원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이야기가 지난 22일 여러 매체에 보도되며 B사가 소비자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B사가 처음 제시한 금액의 10배로 높이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A씨는 애초 업체 처벌을 강력히 원했으나, 2년간의 줄다리기에 지쳐 보상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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