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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고 입학전형, 상대→절대평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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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발표
석차백분율, 성취평가제 취지 역행…서열 과도 조장
성적 산출 주체, 중3 담임에서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

서울 일반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이 13년 만에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학교 내 개인별 석차를 고입전형 방법으로 활용하는 게 성취평가제 도입 취지에 역행하고 서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개하며 고등학교 입학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고입전형 방식의 개편이다. 교육감이 선발하는 후기고등학교, 즉 일반고등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고입전형 방법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개선된다.


그동안 중학생의 성적 평가 방식은 2012년 성취평가제 도입을 계기로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상대평가가 유지돼 왔다. 이른바 상대평가 환산 방법(석차백분율제)으로 자유학년제인 1학년을 제외하고 2∼3학년 동안 받은 학점(A∼E)과 전학년 출결상황, 봉사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평가 점수 등을 환산해 다시 석차를 백분율로 매겼다.


서울 일반고 입학전형, 상대→절대평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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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서울 일반고 입학전형에서 모집정원이 초과됐을 때 탈락자를 가려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같은 석차백분율 방식을 통한 일반고 탈락자는 지원자의 1%도 되지 않아 과도한 행정력 소모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개편으로 석차연명부에 따른 개인별 석차를 산출하던 기존 방식은 교과학습 성취수준 및 출결상황에 대한 개인별 위치를 산출하는 것으로 바뀐다. 세부적으로는 교과 80%, 비교과 20%로 점수를 산출하던 구조가 교과 80점, 출결 20점으로 변경된다.

성적 산출 주체도 중학교 3학년 담임에서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 조정했다. 개별 중학교의 경우, 3학년 담임이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학교생활기록부와 학급 데이터를 직접 가공하고 있어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는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한 국제고·외고·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수가 해당 전형 모집 정원에 미달인 경우, 학교의 장은 해당 전형 모집 정원에서 그 지원자 수를 뺀 인원의 50%의 범위에서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제4항 및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 제17조가 개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3년간 운영하던 동성고등학교(인문)와 숭문고등학교(인공지능융합)의 교과중점과정이 모집 종료됨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해당 학교의 신입생(교과중점과정)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과학고·국제고·외국어고·자사고·특성화고 등)는 학교별 전형일정에 따라 4월에서 8월 사이에 학교장이,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입학전형 실시계획'을 발표한다. 국제고·외국어고·자사고 지원자들은 교육감 선발 후기고 2단계에 동시 지원할 수 있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원서접수 기간인 12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출신중학교 등에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결과는 내년도 1월에 발표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개인 성취 수준에 따른 고입전형 방법의 개선으로 학생들의 과도한 성적 경쟁 완화, 단위학교의 고입전형 업무 간소화 및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업무경감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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