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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8만원' 페인트공 된 전직 아이돌 "120%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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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BTL 엘렌, 페인트공으로 전업

"지금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제가 하는 만큼 돌아오니까 좋다"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였으나 현재는 연예계 활동을 그만두고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아이돌 그룹 BTL(비티엘)에서 엘렌으로 활동했던 오지민이 그 주인공이다.

그룹 BTL(비티엘) 출신 페인트 도장공 오지민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그룹 BTL(비티엘) 출신 페인트 도장공 오지민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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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 배워서 하루일당 18만원 받는 29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이돌그룹 BTL에서 활동했던 오지민이 출연해 현재 11개월째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BTL은 남자 9인조 아이돌그룹으로 2014년부터 2년 정도 활동하다 해체됐다.


오지민은 "활동을 하다 보니 군대에 늦게 갔다. 전역 2개월 전에 아내가 임신해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했다"며 "할 줄 아는 게 없다 보니 회사 생활도 하다가 1년 해보고 '이대론 안 되겠다' 하던 중에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인테리어를 해주신 분이 기회를 주셔서 페인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직 계기를 밝혔다.


그는 페인트 일에 대해 "시작한 순간부터 너무 재밌다"며 "해도 해도 계속 배울 게 있다. 배울 게 많고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당 18만원을 받고 있다.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사업을 하게 되면 거의 3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BTL(비티엘) 출신 페인트 도장공 오지민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그룹 BTL(비티엘) 출신 페인트 도장공 오지민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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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민은 연예계 활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사실 아이돌이라는 게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어려웠다"며 "잘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다. 살아남으려면 치열하다. 벽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편 영화 두 편, 웹드라마 한 편 찍었다. 원래 꿈이 배우였다. (돈을) 하나도 못 벌었다"고 전했다.


이어 "돈을 벌어보려고 휴대전화 가게에서 일 해보고 영업도 해보고 했는데 하루, 한 달 넘기기가 어려웠다"며 "페인트일 시작했을 때도 힘들었다. 먼지도 많이 묻고 페인트도 튀고 무거운 것도 들고. 버티면서 하니까 일당도 오르고 땀 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도 알게 됐다. 가장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이돌 활동 대비 현재의 직업 만족도를 묻자 오지민은 "그때랑 지금이랑 결이 좀 많이 다르다"면서도 "현재를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지금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제가 하는 만큼 돌아오니까 좋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계에서 활동했던 주변 지인들이 댄스학원, 유튜버, DJ 등을 하고 있다. 그걸 한평생 했으니까"라며 이들과 달리 자신은 건설 현장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어떤 걸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하다 두세 달 고민하고 마음 정하고 제대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족도가 거의 120%다. 워라밸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 때 고정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일을 하더라도 힘들어서 그만두면 돌아갈 곳이 없지 않나? 이런 걱정들이 되게 많으실 거다"라며 "그런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의지가 있다는 거고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가짐으로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튜브 '열현남아'는 페인트, 목수, 철거, 타일, 배관 등 공사 현장 기술직의 현실과 비전을 알리면서 젊은이들이 현장 기술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채널로, 6만5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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