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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추진 의지 밝힌 '반도체 고속도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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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용인-안성 등 반도체 거점 연결
인력·물류 이동으로 경쟁력 강화 기대

경기 남부의 화성, 용인, 안성은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중인 반도체 벨트에 포함된 도시다. 이 지역의 주요 반도체 거점을 하나의 고속도로망으로 묶는 이른바 '반도체 고속도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용인시청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직접 추진 의지 밝힌 '반도체 고속도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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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선인가

'반도체 고속도로'는 화성 양감면에서 용인 처인구 남사·원삼을 거쳐 안성 일죽면까지 45㎞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확정 전이어서 구체적 노선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택-화성 고속도로(17번 고속도로)에서 분기해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설 용인 처인구 남사읍·원삼면을 거쳐 중부고속도로와 만나는 안성 일죽으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 사이 수도권 남부를 횡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인 셈이다.


어떻게 추진됐나

반도체 고속도로는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건 사업이다. 당시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및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약을 발표하며 처인구 남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 신설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등에 꾸준히 반도체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업 지원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과와 반도체1·2과, 4차산업융합과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별도 팀까지 운영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반도체 고속도로 사업은 민자 추진을 전제로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고속도로 시작점과 종점 등 노선을 정한 후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신청했다. 적격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7월을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기대효과는

용인시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주요 반도체 거점 간 인력과 물류의 이동 여건이 대폭 개선돼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안성시 보개면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하나의 고속도로로 연결돼 반도체 벨트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천의 SK하이닉스 공장, 용인 기흥의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역시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특히 처인구 이동읍 일원 약 228만㎡에 1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배후 신도시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거주민과 반도체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의 출·퇴근을 위해서도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은 필요다고 강조한다.


이 시장은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겠다"고 말했다.


국도·지방도 등 연계도로망도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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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물론 시스템반도체 산단,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주변 도로망도 대폭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인 노선이 국도 45호선이다. 이 노선은 용인시를 남북으로 이으면서 안성시로 이어지는 도로망이다. 도로는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산단과 이동 공공주택지구를 지난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당시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추진과 함께 국도 45호선을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토론회에서 "국가산단 1기 팹이 가동되기 전까지 확장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정부가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8월 국가산단과 연계한 도로망을 국가산단 조사설계용역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요청했다.


시가 요청한 연계 도로망은 ▲남사 북리~이동 묵리 4차로 신설(15㎞) ▲국도 45호선 이동 어비리~처인 남동 8차로 확장(12㎞) ▲지방도 321호선 남사 봉명~남사 아곡 4차로 확장(5.2㎞) 등 3개 노선이다.


한편 시는 화성시 동탄 중리IC~용인 처인구 이동읍 천리간 국지도 84호선 신설 공사를 오는 2026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양지IC사거리~평창사거리 간 6차로 확장공사의 경우 반도체클러스터 진입로인 보개원삼로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개원삼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SK하이닉스 반도체의 첫 번째 생산라인 착공에 맞춰 왕복 2차로를 우선 3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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