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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절차 회피' 코오롱·한진, 사모채로 잇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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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수요예측 등 절차 피해 사모 조달 지속
장기화시 불투명한 기업 오명‥금리에도 불리

한진 , 코오롱 등이 3월 들어 잇따라 사모 회사채(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 만기 대응이나 운영자금 또는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공모채 발행 때 의무화되는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금리 결정) 절차 등을 회피하기 위해 사모 방식의 자금 조달을 지속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오롱·한진 주요 자금조달 수단 ‘사모채’ 잇단 발행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의 물류회사 한진은 최근 한양증권을 주관사로 4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1년 만기 채권 90억원어치는 4.10%, 1년 6개월 만기 채권 310억원어치는 4.25%로 금리가 결정됐다. 한진은 지난 1월에도 46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하는 등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모채를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마찬가지다.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은 최근 흥국증권을 주관사로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2년으로 금리는 5.80%로 정해졌다. 앞서 2월에도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2년 만기 사모채를 5.70%의 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3월과 7월에도 각각 6%대와 5%대 중반 금리 수준으로 사모채를 연속 발행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NH투자증권 주관으로 12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로 금리는 무려 7.20%에 달했다. 지난 2월에는 삼성증권 주관으로 600억원어치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금리는 7.20%로 결정된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4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사모로 발행했다.

'공모절차 회피' 코오롱·한진, 사모채로 잇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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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제각각…공모절차 회피 지적

이들 기업이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정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IB 업계에서는 증권신고서 제출이나 수요예측을 통한 금리 결정 등의 공모채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장기간 공모채 발행을 회피하는 기업은 투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은 수년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코오롱은 2010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인적분할하는 방법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 이후 계속 사모 방식으로만 자금을 조달해 왔다. 2009년 5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게 마지막이다. 분할로 코오롱에서 떨어져 나온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사모채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등도 수년째 공모채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한진은 지난 7월 이후 사모채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자금 조달이 늘어났지만, 공모 회피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진은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을 목표로 내년까지 물류 인프라, IT 플랫폼 등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상업용부동산 부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모채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 최근 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채를 발행할 때는 증권신고서에 회사의 대주주와 지배구조 이슈, 회사의 투자 리스크 요인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재해야 한다"면서 "반면에 사모채는 공시 부담이 없어 공모 절차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사모채도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사모채 발행이 지속되면 투명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장기화하면 자금조달 금리에도 불리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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