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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계대출 고삐…주택·전세대출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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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0.05~0.20%P 인상
국민, 주담대 가산금리 0.23%P↑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나섰다. 당국이 올해부터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시장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만 5조원가량 늘면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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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0.05~0.2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대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신한주택대출의 경우 신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상품은 0.20%포인트 오른 4.21~5.82%로, 금융채 5년물 상품은 0.15%포인트 오른 3.52~5.53%로 인상됐다.


전세자금대출 대표상품인 신한전세대출도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상품 기준 0.10%포인트 오른 3.96~5.46%이었다. 이외 가계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주택담보대출은 0.07~0.10%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0.05~0.10%포인트씩 상승했다.

신한은행에 앞서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7일 일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0.2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 소폭 인상에 나선 것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다. 신한은행 측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상품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면서 "소폭의 금리 인하·인상으로도 대출수요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선 가계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가계부채 성장률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올 정부의 경상성장률 목표치는 4.9%다. 이에 발맞춰 주요 금융지주회사들도 당국에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1.5~2.0%의 범위에서 관리하겠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새해부터 가계부채는 또다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해 2021년 1월(5조원 증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증가세의 배경으론 최근 하락한 시장금리가 꼽힌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4.733%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Fed의 긴축 종료 시사 이후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 이달 초(2일)엔 3.772%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4%대에 올라섰던 코픽스 금리도 지난달엔 3.66%까지 내려온 상태다.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인하로도 이어지면서 대출수요를 끌어올린 것이다. 최근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며 다시 3.9%대로 올라서 금리가 올라갈 여지는 있다.


이외 이달 26일부터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역시 대출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스트레스 DSR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토록 하는 제도다. 가산금리가 붙는 만큼 대출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과 이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가 늘었고, 스트레스 DSR 도입 예고 등으로 더 많은 한도를 (인정)받기 위한 대출이 이뤄진 영향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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