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지원사격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동반 성장 지원에 나섰다.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약속하며 함께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국내 바이오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고객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 레고켐바이오를 포함한 국내 바이오텍 31곳과 벤처캐피털,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에서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CDO는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 생산 프로세스 설계, 의약품을 효율적으로 보관·전달하기 위한 제형 개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칭한다.

이번 행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국내 바이오텍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사례 공유, 국내 바이오산업 및 바이오텍 성장을 위한 펀드의 역할 등 K-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함께하는 K-바이오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사업 현황과 미래 기술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림 대표는 "13년간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통해 한국 바이오 업계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미래 기술 투자와 함께 유기적 협력 모델을 확산해 K-바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조성한 1700억원 규모의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제2바이오캠퍼스에 마련할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통해 K-바이오의 신규 기술 확보 및 성장을 위한 지속적 투자도 약속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성공적인 파트너십과 협업의 힘’을 주제로 국내 바이오 업계 간 협업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파트너십 사례를 발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는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부에서는 바이오텍에 최적화된 CDO 서비스와 지난해 출시한 CDO 플랫폼 'S-초지언트', 'S-글린'을 소개했다. 박정태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의 '한국 바이오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의 ‘바이오텍 성장을 위한 조력자' 등의 발표도 이어졌다.

이병건 대표는 "엔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이 위축되는 시기에 의미 있는 세미나에 참석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 기업 간 협력 방안을 고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존 림 대표도 “K-바이오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K-바이오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