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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왔다"…인천·평택항 3년7개월 만에 中승객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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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제여객선, 코로나19로 운항 중단
6년여만에 단체 관광 허용하자 입국 이어져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입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3월 중국 당국은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이로부터 무려 6년 5개월이 흐른 지난 10일에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은 완전히 풀렸다.


인천항과 평택항 등 중국과 연결된 국제여객선 항로를 운영 중인 항만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중국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전날 중국 칭다오에서 118명의 중국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뉴골든브릿지5호가 입항했다. 이 중 84명이 중국 단체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이 3년7개월 만에 재개된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이 3년7개월 만에 재개된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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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곳에는 지난 11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출항한 뉴그랜드피스호가 55명을 태우고 도착했다.

한중 국제여객선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월 운항이 중단됐고 이후 순차적으로 화물 운송만 재개했다. 승객 운송 재개는 3년 7개월 만이다.


최용석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에 "이번 운송 재개를 계기로 점진적으로 한국을 찾는 승객이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경기 회복이 이뤄지면 내년 초부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 '유커의 성지'로 불린 명동 상점가도 다시 중국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명동 거리의 상점에는 한동안 사라졌던 중국어 안내문이 다시 붙었다. 한 화장품 로드샵 외벽에는 '중국어 가능한 30∼40세 사이의 직원 구함. 중국어·한국어 2개 국어 능통자 선호'라는 구인 광고가 걸렸고, 다른 상점들 역시 중국어 가능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을 급하게 구하고 있다.

중국이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풀면서 국내 여행·호텔·면세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중국이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풀면서 국내 여행·호텔·면세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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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광업계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국 중추절(9월29일)과 국경절(10월1일)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고 유커 유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단체여행 재개에 맞춰 중국 현지 K-관광 로드쇼 참가,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중국 핵심여행사와 연계한 방문상품 개발, 개발여행객(FIT) 및 특수목적관광(SIT) 유치 등을 추진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16일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OTA)'과 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립닷컴을 통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국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 대비해 온라인 여행 플랫폼 할인 행사, 축제 테마 온라인 행사, 베이징·상하이 현지 여행사 대상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도 "중국 단체관광시장 개방에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해 왔으며, 중국 관광객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맞춤형 여행 콘텐츠 육성 및 홍보를 통해 제주 관광산업의 고품질화를 유도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방한 중국인 수는 807만명에 달했으나 코로나19로 2021년 17만명까지 줄었다가 올 상반기에는 55만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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